‘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 김창완 밴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
‘매번 녹음 작업을 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김창완 밴드의 감상처럼 원 테이크 녹음 방식이 주는 긴장감과 매 순간 완성되는 공간의 미학이 온전히 담겨진 김창완 밴드의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Forgiveness]
김창완 밴드의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에는 모두 9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 곡 ‘중2’는 희망과 소통만을 강조하는 현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2의 도발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곡으로 유쾌함이 느껴진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잠비나이’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곡으로 단순히 락과 국악을 섞는 작업이 아니라 국악기로 락의 사운드를 구현하여 확장된 공감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협업에 참여한 또 한명의 뮤지션 트럼페터 배선용의 연주는 앨범 타이틀과 같은 제목인 ‘용서’에서는 김창완의 무심한 보컬과 어우러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을 주고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곡인 ‘무덤나비’에서는 잔잔한 슬픔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곡에서 들을 수 있는 늘어진 북소리와 풍경소리는 모두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소리들로 북소리는 김창완이 그의 무릎을 쳐서, 풍경소리는 커피가 담긴 컵을 숟가락으로 두드려 그 소리를 담아냈다. 또 하나의 신곡 ‘아직은’은 비틀거리는 듯한 리듬에 힘을 빼고 내뱉듯 부른 보컬이 독특한 곡이다. 중간 중간 포효하듯 내지르는 보컬은 사랑 때문에 고뇌하는 남자의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해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디지털 싱글로 발표됐던 ‘E메이져를 치면’, ‘괴로워’와 세월호 사건으로 받은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노란리본’, 그 어느 것보다도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아리랑이라는 평을 받은 ‘아리랑’등이 수록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