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아우성, 소리가 들리는 순간, 소리에서 전해오는 내 깊은 감정의 순간. 0.00001초간의 정지된 나 혹은 세상. 짧지만 깊은 고요를 전달해주고 싶다.
소리에 대하여 / About Sori
소리는 회상을 주제로 한 곡이자 의식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할 때나 현재를 경험할 때 그리고 미래를 계획할 때에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할 수 있다. 감각적인 자극이나 인상이 집중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것들이 상징, 내포 및 상기시키는 감성, 의미나 추상적인 개념 및 가치관이 대상이 될 때도 있다. 소리라는 곡은 그 많은 것들 중에 음악의 멜로디를 외부세계와 내부세계를 다리 짓는 매개체 및 감성의 기록자로 집중의 대상에 놓는다. 무의식에 기록된 많은 인상들이 의식위로 랜덤하게 떠오르는 것을 나열한 가사는 기존의 작사방법과는 다르게 우연성과 현재성 그리고 자유로움에 기인한다. 소리의 가사는 회상의 핵심이 되는 오브제들을 담고 있고 그것들은 그러한 기억의 소리를 상징하는 멜로디에 덧붙여져서 과거와 회상의 키워드들을 음악의 분위기를 통해 현재, 지금 이 순간의 경험으로써 불러들인다. 네 번의 버스 프레이즈에 한 번의 코러스가 두 번 반복되는 단순하고 모노톤적인 AA형식을 의도적으로 차용해 과거의 경험 및 무의식이 제시하는 대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또한 객관적인 자극이 어떠한 문맥이냐에 따라서 인간적인 가치관과 감정에 의해 채색되어서 기억으로 저장되어지냐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외부세계로부터 자극된 불연속적인, 불완전한 감각과 정보들을 우리의 의식이 어떻게 개인적으로 또 주체적으로 문맥을 부여하고 연속화하며 한 덩어리로 인지하고 완성해가고 경험해가는지, 또 그 방법중에 소리라는 대상이 가진 주관적, 객관적, 감성적, 표현적, 매체적 기능들을 탐구한 발라드곡 '소리'를 감상하고, 또 청자들이 자기만의 방법과 가사로 아름다운 기억들을 회상해보고 또 무의식을 탐구하며 또 희망하며 멜로디를 불러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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