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목소리와 탁월한 작곡 능력을 가진 '포스트 밥 딜런' 조지 에즈라 (George Ezra) 역주행으로 4주간 UK 앨범 차트 1위! 모국인 영국은 물론 유럽 및 호주 각국에서 플래티넘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데뷔 앨범 [Wanted On Voyage] (Deluxe Edition)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된 딜럭스 에디션
누군가는 그의 목소리를 두고 고단한 항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새우잡이 배의 선장 같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굵고 탁한 마초의 음성인데, 거기에 한과 슬픔을 싣고 구성지게 노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산전수전이란 없었다. 사연 많은 경험을 쌓기엔 아직 너무 젊기 때문이다. 조지 에즈라는 1993년생으로, 그냥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취미를 즐기고 학업을 지속해 왔을 뿐인 고작 스물한 살의 청년이다. 그런 청년과 비교되는 목소리로 사람들은 동시대의 제이크 버그, 좀 더 멀리 가서 밥 딜런, 그리고 그보다 더더욱 먼 시대를 향해 우디 거스리를 거론한다. 대표 싱글 ‘Budapest’로 유럽 전역에서 사랑 받은 데 이어 자국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데뷔 앨범 [Wanted On Voyage](2014)는 뒤늦게 UK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또래 친구들이 뱀파이어 위크엔드를 즐기던 시대, 그는 밥 딜런, 톰 웨이츠, 조니 캐시, 폴 사이먼 등 아버지의 콜렉션을 들었고, 그러다가 그들의 기원을 찾아 델타 블루스의 도시 미시시피로 갔다. 그리고 존 허트, 우디 거스리, 레드 벨리 등과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누군가는 그의 이상한 호기심에 핀잔을 줬다. “아니 어린 애가 왜 그렇게 늙은이들 음악만 듣는 거야?” 하지만 그에겐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들도 다 젊었어. 다 스무 살 때 앨범을 만든 존재들이었다고.”
현재까지 그의 주요 관심사는 여행이다. 앨범의 제목은 항해할 때 싣는 필요한 물건들을 의미하고, 앨범 구석구석에는 ‘Budapest’ ‘Barcelona’ ‘Build Man In Amsterdam’처럼 지명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실제로 노래의 대부분을 여행을 통해 썼다. 기차 티켓만 사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 한 달간 유럽을 여행했는데, 여행 중에 봤던 모든 것과 만났던 모든 사람을 매번 기록했으며 집에 돌아와 그걸 토대로 노래를 만들었다. 하지만 평면적인 여정의 나열은 아니다. 일례로 부다페스트는 가려고 계획했지만 가지 못한 도시다. 거기서 출발해 사랑하는 대상을 포기하는 과정에 관한 노래가 나왔다. 그의 음악적 성격과 관점을 축약하는 일화이기도 한데, 그는 평범하게 여행할지언정 평범한 여행의 노래를 만들지는 않는다. 남들처럼 음악을 들었고 즐겼지만 그 끝에 생각한 내용은 남들과 다른 목소리고 남들과 다른 음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