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날더러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날더러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2. 삼경(三更)에 피는 꽃 작사: 고규태 작곡/편곡: 범능
삼라만상 잠이 들고 오방내외(五方內外) 적막타
풍경소리 그치고 산, 내, 들 이 고요타
/(낭송)벽을 향해 앉아서 장삼자락 여미니 왼갖 근심 걱정 노여움도 멀어지고, 어리석은 욕심도 아득히 멀어지고…/
마음밭에 어리는 고운 님의
꽃향기- 삼경이라 이 한밤에 피어나는 꽃이여
3. 흔들리며 피는 꽃 작사: 도종환 시 작곡: 범능 편곡: 박문옥
흔들리잖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고이 맺었나니
들리잖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비바람 속에 피었나니
비바람 속에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빗물 속에서 꽃망울 고이고이 맺었나니
젖지 않고서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4. 나는 강이 되리니 작사: 고규태 작곡/편곡: 범능
나는 강이 되리니 그댄 꽃이 되거라
그대 멀리 흘러가고 싶을 땐 그대 온몸 띄워 데려가리라
멀리 멀리 바다에 이를 때까지
푸르른 강이여 붉은 꽃이여 너와 나 우린 이렇게
음 이렇게 살아가리라
나는 강이 되리니 그댄 꽃이 되거라
그대 정녕 피어나고 싶을 땐 그대 뿌리깊이 적셔주리라
정녕 정녕 꽃잎이 열릴 때까지
푸르른 강이여 붉은 꽃이여 너와나 우린 이렇게
음 이렇게 살아가리라
5. 그 강에 가고 싶다 작사: 김용택 시 작곡/편곡: 범능
그 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이제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 강가에서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 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을 볼 일이다
무엇이 그리 바쁨인고 이만큼 살아 마주할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물이 항상 거기 흐른다
/(낭송) 인제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돌아가고 강물도 저 혼자 흘러간다./
그 강에 가고 싶다. 그 산에 그 강에 그 강에 가고 싶다
6. 무상(無常) 작사: 용산스님 시 작곡/편곡: 범능
산이 흐르네
하늘 흐르고 나도 흘러가네
세월 그대론데 모두 흘러가네
눈이 가고 귀가 가고 주름이 가고 나도 흘러 가네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아 아아아 아 아아 아아아 (반복)
7. 롱의 소조(籠의 小鳥) 작사: 한용운스님 시 작곡/편곡: 범능
어여쁜 작은 새야 너는 언니도 없구나
자꾸 혼자 울고 밤엔 혼자 잔단다
예쁘고 불쌍하다, 너는 언니도 없구나
어여쁜 작은 새야 자꾸 울지를 말아라
예쁜 우리 아기 잠 깨우지 말아요
언니도 없는 새야 너는 가엾기도 하다
잠자는 우리아기 깨면 너에게 주리라
잘 땐 우리아기 깨면 너의 언니다
자꾸만 울지 마, 너는 언니가 있단다
니네나 니 네나누 니 네나누 니네나
니네나 니 네나누 니네나누 니네나
8. 어머니의 손 작사: 류진주 작곡/편곡: 범능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9. 길 작사: 고규태 작곡/편곡: 범능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먼저가지 않은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먼저 걷지 않은 길
저마다 길이 없는 곳에 태어나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간다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은 아무도 대신 가지 못할 길
지금 당신이 걷는 그 길은 아무도 대신 걷지 못할 길
저마다 굽이 굽이 홀로 넘으며 동천 햇살 따라 서천 노을 따라
길 하나 만들고 음음음 음음 돌아 간다
10. 끽다거 (喫茶去) 작사: 청학스님 시 작곡: 범능 편곡; 박문옥
여보게, 세상살이 다 접어놓고 차나 한잔 드시게나
생이란 무. 생사는 본래가 허망한 것 맘자락 편히 내려놓고 만상을 들춰보게나
여보게, 세간살이 명리란 다 그런 것 있으나 없으나 모두 버리고 갈 유산인데 무에 그리 얽매이나
여보게, 세상살이 다 내려놓고 차나 한 잔 드시게나
연주자
피리/전미향
대금/송선명
해금/김선임
가야금/김 홍
거문고/유소희
아쟁/김선재
장고,북/박시앙
기타,베이스,신즈,심벌/박문옥
남자 합창/박진성, 전영규, 신동호, 이승호
여자 합창/류의남, 장이슬, 유영미, 신희경, 이시은, 이미랑
Producer/범능
Recording, Mixing Engineer/박문옥
Assistant Engineer/전영규
Recording Studio/Sorimoa Studio
Cover Design/윤재경
Photo/윤재경,전부길
Mastering Studio/Wave Station
Mastering Engineer/정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