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음악극 [왼손이]는 일반적인 뮤지컬이나 음악극과 달리, 극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노래하지 않고, 각 장면의 이미지 또는 분위기를 나타낸다든지 극 중 상황이나 캐릭터의 정서적 표현 등을 주로 노래하면서,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탈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여기 등장하는 노래들은 극의 줄거리와 관계없이, 노래 자체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 속에 숨겨진 환타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출하는 연희음악극 [왼손이]에는 [손발 많은 지네야], [장독대 두꺼비], [집채 만한 호랭이] 등 다양한 동물을 표현한 노래들과 [똑똑 누구십니까?], [얼긴 빗 주께 볕 나라] 등의 전래동요 가사를 활용한 놀이 노래 등 재미있는 가사의 재치 있는 노래들이 절묘한 크로스 오버 사운드에 실려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왼손이][작가의 해설]
옛날에는 왼손을 쓰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특히나 계집아이가 왼손을 쓰는 것을 ‘재수 없게’란 식의 표현과 더불어 금기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왼손을 쓰는 것을 매우 권하며 오른손잡이 아이들에게 왼손까지 쓰라고 왼손 젓가락을 사주거나, 왼손을 써야 하는 놀이도구 등을 사준다. 세상이 변해서 양손을 다 써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식이다.
어른들은 아이들 각각의 소질이나 특징 개성과는 담을 쌓고 ‘좋다, 나쁘다’의 의미로 모든 아이들에게 강요를 한다. ‘좋다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획일적인 교육의 병폐에 대하여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다.
[왼손이] 작품 해설
외롭게 생활하던 쌈지 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것을 내놓는 분이시지만 아이만큼은 얻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쌈지 할머니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내려와 왼손이와 오른손이, 대구빡, 빨빠리, 배불또기를 주었다.
그럭저럭 생활하던 평화롭던 마을에 별사또가 부임을 하며 옳은 마을 만들기에 힘쓴다. 그런데 시시콜콜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쌈지 할머니 때문에 골치가 아프던 별사또는 마을의 풍요를 위해 곡식창고를 크게 지으며 마을을 관장하던 지네신과 함께 협상을 한다.
오른손이, 대구빡, 빨빠리, 배불또기는 별사또가 가르친 대로 옳은 마을을 위해 쌈지 할머니를 지네신의 제물로 바치게 하지만 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디고 뒤쳐졌던 왼손이만이 쌈지 할머니를 위해 엉뚱한 상상한다. 집채 만한 호랭이를 데려와 지네신을 혼내주겠다는 것이다. 집채 만한 호랭이를 찾아 떠나며 다시 자신들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험과 겉과 달리 겁이 많은 집채 만한 호랭이를 만나 별사또와 지네신을 혼내주고 쌈지할머니와 마을을 구하는 아이들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