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mped Up Kicks'로 단숨에 전세계 음악 팬을 사로잡은 화제의 밴드 포스터 더 피플의 컴백! 장르의 경계를 초월한 21세기 팝/록의 미래 '포스터 더 피플' 성공적인 데뷔 앨범 Torches에 이은 대망의 두번째 앨범 [Supermodel]
FTP는 데뷔하자마자 코첼라, SXSW, 그리고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점차 그 이름을 알려나갔다. NME는 이들을 2010년 최고의 신인 중 하나로 지목했고 '스트록스(The Strokes)와 뱀파이어 위크엔드(Vampire Weekend), 그리고 MGMT와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바베큐 파티에서 만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음악 팬들의 기대 끝에 2011년 5월 발매된 데뷔작 [Torches]는 현재 메인스트림에서 가장 잘나가는 프로듀서들을 대거 투입해내면서 신인답지 않은 퀄리티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전세계 토탈 세일즈 200만 장 이상을 기록했고 빌보드 앨범차트에서는 무려 23주 동안 랭크 됐는데 신인 치고는 비교적 롱런한 사례로서 기록됐다. 거물급 뮤지션들 또한 본 데뷔작에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U2의 기타리스트 엣지(The Edge)가 본 작을 두고 '21세기 팝'이라며 극찬했고, 엘튼 존(Elton John) 역시 자신의 2011년 훼이보릿(Favorite) 앨범으로 이 레코드를 꼽기도 한다.
기분 좋은 비트와 베이스라인, 그리고 피터 비요른 앤 존(Peter Bjorn and John)을 떠올리게끔 하는 휘파람을 갖춘 ‘Pumped Up Kicks’가 빌보드 얼터너티브 차트 7주 연속 1위, 그리고 싱글 차트 8주 연속 3위에 랭크되면서 10주 연속 탑 5의 위치를 고수해냈다. 그야말로 일대 폭풍을 일으킨 싱글은 미국 내에서만 5백 만장 이상이 판매되었는데 미국의 스핀(SPIN) 지는 이 곡을 두고 '2011년 최고의 앤썸'이라 명명하기도 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각종 TV 시리즈에서도 이 노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Supermodel]
전작으로부터 약 3년 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대망의 소포모어 레코드가 공개된다. 전작에서 확립시킨 팝 센스를 기반으로 좀 더 거대하고 진화된 소리들을 작업해 나갔는데 한층 더 깊고 강렬한 결과물을 통해 전작의 성공에 머무르는 수준이 아닌, 아예 다른 지점으로 도달해내려는 듯한 야심마저 엿보였다. 화려한 곡, 그리고 수수한 곡들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전작처럼 대놓고 캐치한 곡의 비중은 적었지만 그럼에도 은근히 귀에 잔향을 남겨내고야 만다. 소울/훵크의 요소도 비교적 잘 적용해냈으며 무심결에 몸을 움직이게끔 하는 노래들은 여전히 이상한 빛을 발해내고 있었다. 지금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팝들과는 달리 피부의 온기마저 느껴졌다. 마크 포스터의 의도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 셈이다. 데뷔작에서는 주로 자신들의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가사를 인용했다 밝힌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소비지상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 그리고 자본주의의 추악한 면면을 다뤄냈다고 언급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일단은 노래들의 퀄리티가 안정이 되어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색과 리듬을 조합해내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은, 순수하게 음악적인 매력만을 끌어 올려냈다. 물론 이 소리들이 크게 혁신적인 성질의 것은 아니었지만 현대의 '하이브리드 팝'이 더욱 대중친화적인 형태로 진화해가고 있음을 입증시켜내는 하나의 척도 정도는 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즐길만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은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확실히 본 작에서 스스로가 즐기는 모습들이 간혹 엿보였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이 기분 좋은 ‘21세기 팝’ 레코드는 다양한 시기로부터 뿌리내려진 양질의 요소들을 꾸역꾸역 흡수해갔다. 불규칙적인 소리들이 혼재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몹시 좋은 밸런스 또한 유지해냈다. 이렇게 멀리 나아갔음에도 단 한치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