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들을 만한 피아노 찬송가 연주앨범을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필립스”는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데이빗 헌트싱어, 스탠 휘트마이어(이들의 앨범, 크리스마스음악, 영화주제곡, 묵상음악 등은 휫셔를 통해서 이미 국내에 소개되어 계속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와 함께, 내쉬빌을 배경으로 연주활동과 레코딩, 교회사역을 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정상급 클래시컬 팝, 재즈, 인스피레이셔널 피아니스트이며, 레코딩 아티스트이다. 크리스토퍼 필립스는 내쉬빌, Christ Church(그리스도교회)의 예배 예술 디렉터(Director of Worship and Art)로 교회 프레이즈 & 워십파트의 총괄 감독으로 섬기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의 피아노 연주음반은 그가 편곡하고 연주한 찬송가앨범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찬송가들이 실려있다(한국에서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그러한 곡들로 선정되어 있다. 그는 이 음반을 녹음하면서 자신에게 이러한 훌륭한 음악의 은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이 레코딩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그분께 이 음반을 드린다고 고백한다.
음반의 뒷면에는 어떠한 찬송가들이 실려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영어와 한글 제목을 함께 열거해 놓았다. 첫 곡 “참 아름다워라”로 문을 열어, 내주는 강한 성이요, 빈들에 마른 풀같이, 세상 풍파 너를 흔들어, 다 감사드리세… 로 이어지는 음악들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마치 한국인을 위한 찬송가 모음집처럼 되어버렸다. 이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이번 앨범의 컨셉은 “감사”이다. 원제, “We Give Thanks”(감사를 드립니다)와 함께 부제, “15 Thanksgiving Hymns on Piano”(피아노로 듣는 15곡의 감사 찬송가)가 선명하게 보여주듯, 크리스토퍼는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음반을 듣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하나님께 감사하자고 격려하는 것이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할지라도, 힘든 상황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가을에,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면서, 또한 오늘뿐만 아니라 항상 그분께 감사 드리자고 권면하는 메시지를 피아노 건반 위에 실어놓은 명작품이다.
어떤 곳, 어떤 상황에서 이 음악을 듣게 되든지, 그곳이 거실이든, 차 안이든, 교회든 또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기도하고 있든지,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든지, 한가지, 그분께 감사하는 것, 이 계절에 그분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 이것을 잊지 말자.
이 음반이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사용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