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MondayKiz 이야기… <Unfinished>…
Healing을 테마로 찾아온 MondayKiz가 가요팬들의 곁을 떠난 지도 어느 덧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정통 발라드로.. 때론 미디움 템포의 강렬한 사운드로 팬들의 마음을 치료해준지 오랜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정규 앨범으로는 3년여만의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정규 5집 <Unfinished(언피니시드)>로 돌아왔다.
이번 먼데이키즈의 정규 5집 <Unfinished>는 2010년 먼데이키즈의 재결성 이 후 가장 먼데이키즈만의 음악적 색깔을 잘 나타낸 앨범이다. 그간 다수의 싱글 앨범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며 먼데이키즈만의 음악적 방향성을 찾아나섰던 그들에게도 이번 앨범은 가히 만족할 만한 앨범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깊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1년여의 기간 동안 먼데이키즈로서의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모든 작업에 몰두한 정규 5집 <Unfinished>의 첫번째 트랙은 힙합씬 언더계의 떠오르고 있는 한 래퍼 ‘Paloalto(팔로알토)’가 직접 피쳐링에 참여하여 그만의 특유한 중저음의 랩으로 개성 짙은 매력으로 곡의 시작을 선보인 곡 ‘첫눈 오던 밤’이다. 일렉 기타와 피아노 선율이 중심이 되는 락(rock)장르의 음악으로 러프하게 부른 보컬스타일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가사의 내용은 그간 많은 변화를 시도했던 먼데이키즈를 잘 보여주고 있는 곡이다. 리더 이진성과 작곡가 조준영이 작사 작곡 했으며, 팔로알토가 랩 가사 메이킹에 참여했다.
두번째 트랙 ‘텅빈마음’은 말그대로 ‘먼데이키즈’ 그 자체로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그들 하면 떠오르는 마이너 미디움 스타일의 업템포 곡으로 ‘Uh~ Uh Uh~’로 시작되는 B파트 부분이 귀를 자극 하며 쪼개져 있는 비트가 신나고 흥겹게 들리지만, 그리움을 노래하는 그들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누가 들어도 ‘먼데이키즈’의 노래라고 인식할 수 있을 만큼 그들을 잘 나타낸 곡이다.
이어지는 곡 ‘커피숍 그자리’는 리더 이진성의 지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래이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얻어 단 하루 만에 만들어 낸 곡으로, 커피숍 그 자리에서 항상 일하고 있던 한 여자를 짝사랑하며 속 앓이 하던 지인의 마음을 알게 되어 노래로 담아내었다. 귀를 편안히 해주는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게 들리는 발라드 장르의 곡이며 이진성이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던 미국의 전설적인 락 그룹 ‘Aerosmith(에어로스미스)’의 영향을 받은 곡이다.
이번 앨범은 이진성이 주변을 둘러보며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어지는 ‘날씨가 추워지면’ 역시 어느 날 문득 걸려온 그의 소울메이트이자 유명 작곡가 한상원의 전화 한 통에 영감을 얻어 만들게 된 곡이다. 인트로의 업라이트 피아노 선율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으며 절제된 보컬과 코러스 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노래 중간의 휘파람 소리가 쓸쓸한 감정을 잘 나타내주며 여름을 지마 가을로 접어드는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트랙이다. 이진성과 한상원의 공동 작곡으로 제목과는 다르게 먼데이키즈는 올 한해 중 가장 더웠던 어느날 이 곡을 녹음하게 되어 매우 고생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과 함께 선 공개 되었던 곡 ‘사랑은 늘 도망가’는 먼데이키즈로는 처음 시도해보는 폴밴드 스타일의 업템포 락 장르로 미디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리얼 연주로 곡의 모든 부분을 가득 채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고 또 깊어져 가는 먼데이키즈의 음악,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 이 곡에 잘 녹아들어있다. ‘늘 내가 원하는 사랑은 항상 잡으려 하면 도망간다’라는 테마의 이 곡을 부르면서도 멤버들은 그 도망가는 것이 비단 사랑뿐이겠느냐…며 많은 여운을 남기게 한 곡이라고 전했다.
정규 5집 <Unfinished(언피니시드)>의 타이틀 곡 ‘그대여’는 우연하게 탄생된 곡. 하염없이 작업하던 여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던 중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를 멤버 한승희가 완벽하게 소화내며 그와 너무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완성하게 된 곡이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한 통의 편지 같은 내용의 가사는 먼데이키즈가 가장 잘 소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발라드 곡이다.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피아노와 현악단의 연주가 이 곡의 내용을 그 어느 악기보다 잘 표현해주며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되는 멤버들의 보컬은 좀 더 큰 감동과 여운을 가져다준다.
Interlude… 정규 5집 <Unfinished>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 주는 트랙이자 8번째 트랙 ‘안되는건 안되는거야’의 인트로 개념의 곡으로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 홍준호가 직접 참여하였다.
무려 2년이라는 기간동안 꽁꽁 숨어 있던 곡으로 이번 앨범 수록과정에서 재 녹음 하여 싣게 된곡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는 전체적으로 밴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2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걸친 수정과정을 통해 이번 앨범을 통틀어 가장 완성도 높은 트랙중 하나로 탄생하게 되었다. 슬프면서도 템포감있는 드럼비트가 잘 어우러진 먼데이키즈 스타일의 락 발라드 곡이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우연히 그 느낌에 사로잡혀 만들게 된 곡 ‘Rain’… 지난 여름 길고 지겨웠던 장마기간 내내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 비 오는 날 들을 수 있는 ‘비’에 대한 노래가 꼭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곡은 다행히 늦지 않게 완성이 되어 이번 앨범에 실을 수 있었다. 절제되면서 어렵지 않은 멜로디는 더욱 편안하게 다가오며 특히 멤버 임한별의 고운 미성과 잘 어우러졌다. 후반부의 섹소폰 연주는 이 곡의 느낌을 한 발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별의 그리움과 아픔을 표현한 노래 ‘아파’는 악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두대의 어쿠스틱 기타에 기대어 가는 편곡이 큰 특징이다. 먼데이키즈와 항상 함께하는 먼키 밴드의 기타리스트 신웅철과 이진성이 우연히 연주하던 중 만들게 된 곡으로 큰 소리로 아프다고 말하는 보컬 스타일이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이다.
열 한번째 트랙 ‘모래성’은 끝나가는 사랑을 힘없이 쓰러지는 백사장의 모래성에 비유한 애절한 발라드 곡이다. 멤버들 특유의 깊은 감성이 잘 스며들었으며 구성적으로도 굉장히 간결하고 보컬에 집중 되어있는 편곡을 보여준다.
앨범이 발매 된 이후인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트랙인 ‘가슴시린 날’은 전체적인 구성과 사운드가 완연한 겨울에 젖어 있는 곡이다. 특히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먼데이키즈가 없을 몇 년의 공백’이라는 시간을 잘 나타낸 곡이기도 하다. 어쩌면 더 길어질지도 모를 긴 공백 기간동안 먼데이키즈를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감사한 팬분들 곁에 사계절 내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만들었던 정규 5집 <Unfinished>… ‘이번 앨범에 우리가 없을 몇번의 겨울을 이 곡과 함께 보내시기를’ 이란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작사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작사가 강은경이 참여하였으며 감성짙은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후 두 개의 트랙은 재해석 트랙으로 이름을 붙여도 좋은 트랙이다. 열 세번째 트랙은 다섯번째 트랙인 ‘사랑은 늘 도망가’의 리믹스 버전으로 곡 자체의 구성이 굉장히 트랜디한 형태이기 때문에 곡을 만들 때부터 리믹스를 염두해두고 작업한 곡이다. 리믹스에는 신예 DJ 아인이 직접 리믹스에 참여하였다.
열 네 번째 트랙 확률 피아노 버전은 지난 미니앨범 <Healing Activity>의 타이틀 곡 ‘확률’의 원곡 버전으로 볼 수 있다. 확률의 초안 그 자체를 담아내어 느낌을 더 전달하고자 만들게 된 트랙으로 피아노 선율과 멤버들의 슬픈 보컬이 이 곡의 느낌을 한층 더 배로 다가오게 해준다.
먼데이키즈가 없은 그 긴 공백시간동안… 먼데이키즈 그 자체를 담아낸 정규 5집 <Unfinished>로 부디 함께 하 실수 있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