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여성밴드 A-FUZZ가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기타리스트 김진이, 작곡 겸 키보디스트 송슬기, 드러머 신선미가 팀을 결성하고 베이시스트 임혜민이 합류하여 나온 첫 앨범의 이름은 [Fading Lights]. Funk와 Jazz의 합성어 ‘FUZZ’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재즈 사운드를 기반으로 펑키한 연주를 보여준다. 여성밴드 답지 않은 시원하고 탄탄한 연주력과 완성도 높은 4곡의 자작곡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오는 4. 3. 홍대 네스트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리뷰-
여성 4인조 밴드의 퓨전재즈음악
멋진 음악으로의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원코드 진행의 뱀프로 시작하여 펑크로 이어지고 다시 멋진 발라드로의 흐름.. 음악을 듣는 동안 진지하고 뜨거운 마음을 가진 신예 뮤지션들의 탄생을 느낄 수 있었다. 작곡, 편곡, 연주적인 측면 모든 분야에서 단순한 모티브의 출발로부터 흥미롭게 내용을 끌어가는 수준 높은 작품성을 느낄 수 있고 단지 기교에 그치지 않고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개인기량과 팀으로서의 인터플레이가 잘 합쳐져 완성도 높은 첫 작품을 만들어냈다. 벌써부터 두 번째 음반이 기다려지는 훌륭한 밴드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재즈피아니스트 임미정)
A-fuzz는 4인조 여성밴드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 있고, 그루브하며 멋진 퓨전사운드를 음반에 담아냈다. 특히 지니킴의 강하고 멋진 퓨전락기타 사운드가 압권이다.! (기타리스트 찰리정)
scene#1
인트로부터 멋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다. 어렵지 않은 테마 멜로디에 베이스의 리듬과 다른 악기들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계속해서 진행되는 같은 테마는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며 피아노 솔로로 넘어가는 전부터 진행되어 오는 리듬들이 피아노 솔로를 돋보이게 하여주었다. 각자의 솔로 파트를 너무나도 잘 살려 낸 곡이다.
fadind nights
로버트 글래스퍼에서 보코더를 하는 벤자민 이 생각이 났다. 곡에 푹 빠져 듣게 하는 매력이 있고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이 곡을 들을 땐 그냥 듣는 것보다 눈을 감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green building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인트로를 재밌게 꾸려 나간 것 같다. 다른 곡들 보다 제일 신나는 곡이다. 계속 비트를 타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기타 솔로에서 계속 바뀌는 코드들이 기타 솔로를 들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더 다양하게 들려서 좋다.
총평
들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자 4명이 내는 사운드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너무나도 꽉 찬 느낌을 주었다. 곡 마다 특징이 뚜렷해 곡 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밴드 전체가 편곡에 참여해서 그런지 자신의 솔로에는 힘이 실려있고 하나하나 생각하며 만든 것 같아 듣기 좋았다. 4곡만 있는 것이 아쉬울 만큼 들으면서 재미있던 앨범이다. (권브라더스 기타리스트 권한얼)
* 수록곡 소개
1 Soundcheck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 위로 얹어지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밴드 A-FUZZ가 지향하고자 하는 음악의 방향을 제시한다.
2 Scene#1
안개 낀 밤, 희미한 가로등.. 80년대 영화의 첫 번째 신을 연상하며 만든 곡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8비트 베이스와 점점 고조되는 B파트의 사운드가 가슴을 묵직하게 두드린다.
3 Fading Lights
기억하고 싶은 것들,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을 희미한 불빛의 이미지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보코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격해지는 사운드와 터져 나오는 기타 솔로가 인상적인 곡이다.
4 Green Building
A-FUZZ가 결성된 이래 첫 자작곡으로, 그들의 연습실이었던 망원동의 ‘그린빌딩’을 기념하며 제목을 붙였다. 그곳에서 느꼈던 봄의 이미지와 밝고 경쾌한 느낌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