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그들의 세계를 바라보라. 크레이빈(Cravin)의 The Death of Music World
크레이빈(Cravin)이기에 가능하였던 록음악 본질로의 회귀 : The Death of Music World
전 앨범(Ketchup)에 비해 다소 무거운 주제같으나, 가볍고 트렌디한 것들로 가득찬
이 사회를 역류해 나아가는 그들의 작가정신과 아티스틱함을 통해 이미 그들은
록밴드의 범주로만 머무르려 하지 않는 듯, 시대를 초월한 고귀하고 숭고한 순례자를 표방한다.
미국 헐리우드, 록의 성지라 불리우는 위스키어고고(Whisky A Go Go)에서 초연한 이번 앨범은, 순수와 영혼이 고갈되어 말라버린 음악세계속에 피어난 영혼의 결정체이자, 이 시대 마지막 록역사의 산물이 될 것이다.
인더스트리얼 메탈적인 일렉트로닉으로 시작되는 pt.1은 음악세계의 혼돈, 타락해버린 이 현실을 표현하는 듯 강한 기타 리프와 아날로그 신스의 피치벤딩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울어진다.
어쿠스틱 기타와 서정적이며 세련된 블루스 스케일의 기타로 시작하는 pt.2는 타락한 문명, 음악세계속에서 고뇌하며 떠나왔지만, 사막을 걷는 외로움 속에서 쓰러져 갈 수 밖에 없었던 록스타의 슬픔과 현실의 공허함을 표현하였다.
간결하고 타이트한 베이스 리프가 모토가 되고 있는 pt.3, 앨범커버 디자인처럼 한 줄기 빛이 보석을 통과하며, 여러 곳에 퍼지듯, 어둠가운데 발견한 한 줄기 빛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희망을 담은 곡이다.
이 곡의 전반적인 하이라이트인 pt.4에서는 빛을 향해 걸어온 모든 이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나는 이곳에서 음악세계의 죽음을 선포하지만, 당신은 아직도 그대의 눈동자에 비춰지는 록스타를 바라는가"(영어가사 중 의역)라는 반어적이며 역설적인 메세지가 돋보인다.
마지막 pt.5에서는 비록 세상이 변했어도,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가 있기에, 끝까지 빛을 좇아가겠다는 그들의 다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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