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2013 월간윤종신 Repair 8월호]
윤종신의 8월호 이야기 [2013 월간윤종신 Repair 8월호] "팥빙수 (with J Rabbit)"
2001년 이규호에게 분위기 있는 모던록을 한곡 받았다. 마이너 메이저를 묘하게 오가며 이규호의 목소리는 분위기 있게 그 곡을 설명하고 있었다. 영국풍의 트리팝 같기도 하던 그 모던록이 내 귀에는 유난히 밝은 느낌으로 감겼다. 마침 그 앨범은 여름노래 만으로 가는 컨셉앨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팥빙수라는 소재를 쓰려고 마음은 먹고 있다가 이 노래가 당첨이 된듯하다.. 규호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박용준에게 편곡을 맡겼던것 같다.. 원곡의 분위기를 바꾸고 밝고 재밌게 가자고.. 결과는 좋았고 십년이 넘게 매년 여름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대한민국 대표 시즌송이 되었다.
하지만 항상 작곡가 이규호에겐 미안함이 떠나지 않았다.. 그의 의도는 내 앨범 컨셉에 의해 변해버렸고 몇년간 규호의 아쉬운 맘은 이 노래를 얘기가 나올때 마다 그의 표정으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2013년 또한번 팥빙수를 내 맘대로 좀 변화시켰다.. 미안해 규호야.. 너의 멜로디는 항상 나를 자극하고 놀라게 한다.
2013 월간윤종신 Repair 8월호 "바캉스매니아"
나의 고등학교 스쿨 헤비메탈 밴드 '터보'의 리더겸 기타리스트 MGR 본명 박용찬…94년 나의 4집 앨범을 같이 프로듀서하며 프로 음악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정말 독특하고 남들이 생각치 못하는 멜로디 라인과 편곡.. 항상 좀 파격을 원할때… 난 MGR을 찾았고 그는 날 실망 시키지 않았다. 한때 침체를 겪으며 은둔하였으나 최근 조용필 형님의 앨범 프로듀서로 다시 화려하게 등장.. 다시 한번 그의 독특한 발상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바캉스 매니아"는 당시에도 독특한 곡이었고 2013년에도 MGR의 작업은 또다시 다음 마디를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MGR Forev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