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CHEEZE) 싱글 [잘 다녀와요]
재기발랄 청춘들의 따뜻한 작별, "잘 다녀와요"
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공감의 멜로디, 겨울 맞춤, 온기 2 Tracks!
이름처럼 부드러운 음악으로 사랑 받고 있는 치즈 (cheeze)가 7월 "Do It Again" 이후 5개월 만에 새로운 싱글을 공개했다. 소속사 뮤직램프 안에서 발표한 첫 싱글로 겨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디지털 싱글 안에는 세 곡이 담겼다. 작별의 아쉬움을 담은 타이틀 곡 "잘 다녀와요"가 랩이 포함된 원곡과 랩이 빠진 어쿠스틱 리믹스 버전으로 두 곡 수록되었으며, 2011년 이들의 데뷔를 알렸던 시즌송 "나홀로 집에 (home alone)"가 랩 없는 2014년 버전으로 새롭게 수록됐다.
이번 싱글은 3인조 그룹 치즈의 2인 활동으로의 체제 변환을 알리는 싱글이다. 랩을 담당했던 몰로가 군에 입대하기 때문. 청춘으로서의 의무 이행을 위해 팀을 떠나는 몰로를 위해 구름과 달총은 이번 싱글 "잘 다녀와요"를 완성했다. 군대 가는 팀 멤버의 무사를 기원하고, 작별의 아쉬움을 표현한 사적인 메시지. 하지만 '그들만의' 곡은 아니다. 군대 생활 뿐 아닌 누군가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반적으로 표현했기 때문. 사적인 의도에서 출발한 곡이지만 오히려 연인들의 러브송으로 어필할 보편적인 요소들이 매력적이다.
"잘 다녀와요"는 따뜻한 베이스톤과 오르간톤 자체가 강조된 사운드의 곡으로 메인 신스 리프의 아련함이 두드러진다. 달총의 러블리 보이스와 진심이 담긴 몰로의 랩 또한 따뜻한 합을 만들어 냈다. 돋보이는 부분은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디테일이다. 프로듀서 구름은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곡의 흐름에 감각적인 변화를 더해 곡의 맛과 가치를 끌어올린다. 대중적인 멜로디를 섬세한 터치로 고급화 시키는 재주꾼이다. 최근 양희은, 울랄라세션, 이한철 등 기성 가수들이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으며, 바이바이배드맨에서의 넘치는 에너지와 대비되는 섬세한 감성이 신기하다. 싱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겨울 맞춤'이다. 타이틀 곡인 "잘 다녀와요"도 따뜻한 톤이 겨울과 어울리며,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나홀로 집에"는 겨울을 달래는 온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치즈의 감성이 따뜻하게 녹아내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