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아이티공화국 다녀오다..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제작스텝 모두와 요조가 함께 노래한 아이티에서의 노래 "끝에는 끝없이 너와 나", 요조는 지난 11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가수 옥상달빛과 함께 강진, 허리케인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공화국을 다녀왔다.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 '몰레야'. 꼬마들은 학교 대신 숨도 쉬기 어려운 악취 속에서, 온종일 돈이 될 만한 고철과 각종 재활용품을 찾는다. 고철을 쉽게 찾기 위해 불을 질러 뜨거워진 쓰레기 더미 위를 변변한 신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이렇게 해봤자 하루 수입은 우리 돈으로 300원 남짓.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쓰레기 트럭에 경쟁적으로 올라타 먹을 것부터 찾는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요조가 기획한 이 특별한 앨범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지구촌 나눔 프로젝트 '특별한 휴가' 라는 프로그램에서 미리 선보인바 있으며, 수익금은 여전히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요조의 아이티 이야기. 아이티까지 가는 길은 아주 멀었다. 그 곳은 정말로 바람과 하늘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또 하늘이 바다로 닿았다가 다시 바다가 땅으로 아무렇지 않게 겹치고 있었다. 그야말로 거대한 그라데이션이었다. 거기서 다이나와 지에나라는 두 아이를 알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는 표현을 그 두 아이를 보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좋아져버렸기 때문인지 곧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새삼 아이티와 한국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있다는 사실이 못견디게 고통스러워서 혼자 쩔쩔매야했다. 나는 이제 별 수 없이 눈을 감고 그 두 아이를 만나러 가는 수 밖에 없다. '눈 감으면 끝없이 너와 나'라는 가사는 그래서 전혀 은유적이지 않고 오히려 아주 사실적인, 지금의 내 사정이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코러스들은 아이티에 함께 한 촬영 스탭분들의 목소리이다. 귀한 목소리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