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함’의 아이콘! '힐러리 더프'의 아름다운 변신! Hilary Duff 힐러리 더프 8년 만에 선보이는 2015년 정규 4집 앨범
Breathe In. Breathe Out. (+2 Bonus Tracks Deluxe Edition)
중독성 강한 댄스 팝 타이틀 곡 ‘Sparks’부터 에드 시런이 작곡한 ‘Tatoo’ 그리고 2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되어 총 14곡이 수록된 딜럭스 에디션!
가수보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자연스러워진 힐러리 더프, 그녀가 길고 길었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힐러리 더프는 지난 4월에 공개된 앨범의 선행 싱글 'Sparks'를 통해서 4번째 정규 앨범의 발매를 공식화했고, 드디어 6월 16일, 그녀의 새 앨범 [Breathe In, Breathe Out]이 그 완전한 모습을 공개한다.
그녀의 정규 4집 수록 곡들은 현재의 주류 일렉트로닉-댄스 팝의 성격을 강하게 머금고 있다. 근래 몇 년간의 미국 팝 주류의 음악적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속에 적당히 로킹한 비트도 섞어주면서 무조건적인 EDM-클럽지향으로 매몰되지 않고 그녀와 함께 10대를 보내고 성장한 성년의 음악 팬들도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온화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먼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트랙들의 대표로서 앨범의 공식 첫 싱글이자 첫 트랙인 ‘Sparks’를 들 수 있겠다. 은근한 일렉트로닉 비트의 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트로와 간주의 휘파람처럼 들리는 신시사이저 이펙트가 귀를 집중시킨 후 들려오는 곡의 멜로디와 그녀의 목소리는 곡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멜로디임에도 확실히 최근의 비트와 트렌드가 강하게 녹아있는 ‘Confetti’, EDM 클럽에서도 꽤 환영 받을 만한 감각을 갖고 있는 트랙인 ‘Arms Around a Memory’ 등이 이런 스타일의 대표적 트랙들이다. 한편, 같은 일렉트로닉/댄스 팝이지만 훨씬 전통적인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유로 댄스 팝의 스타일을 적절히 융합한 곡들도 보인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 (Ace of Base)가 한창일 당시의 유로 댄스비트가 현재의 일렉트로닉 팝 편곡과 잘 어울리는 ‘My Kind’, 그녀의 초창기 앨범들의 분위기에 좀 더 부유하는 신시사이저 편곡이 곁들여진 경쾌한 트랙인 ‘One In A Million’, 차분한 미디움 템포의 일렉트로닉 팝 발라드 트랙이자 랩처럼 중얼대는 그녀의 보컬 파트도 인상적인 타이틀 트랙 ‘Breathe In. Breathe Out’ 등이 그러한 트랙들이다.
그럼에도 2000년대부터 그녀를 알고 그녀의 음악을 즐겨온 이들에게 반가운 트랙들은 확실히 후반으로 몰려있다. 바로 댄서블한 비트가 있긴 하지만 로킹함을 머금거나 어쿠스틱 기타가 주도하는 어덜트 팝/록적인 구성을 갖춘 곡들을 말하는 것이다. ‘Stay in Love’의 촘촘한 전자음과 록 리듬의 조화는 그녀의 보컬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효과를 보여주며, 아프리칸 비트의 느낌을 가져온 드럼 리듬 위에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를 적절하게 활용해 텐션을 살려주는 곡인 ‘Brave Heart’, 딱 [Metamorphosis] 시절의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어쿠스틱 팝/록 트랙 ‘Tattoo’와 켄델 슈미츠 (Kendall Schmidt)와의 듀엣곡인 ‘Night Like This’,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레 이어주면서, 보컬과 편곡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트랙으로 꼽고 싶은 팝/록 트랙 ‘Picture This’ 등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1-2집을 듣던 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감을 느꼈다. 이 밖에도 딜럭스 에디션을 위해 추가된 2곡 – 멈포드 앤 선즈 (Mumford & Sons)나 이매진 드래곤스 (Imagine Dragons)의 스타일을 자신의 음악 속에 잘 적용한 듯한 ‘Belong’과 아비치의 어쿠스틱 연주를 샘플로 쓴 EDM적 성향의 곡인 ‘Rebel Heart’ – 은 그녀가 성인 팝의 영역에서 좀 더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적 시도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트랙으로 빛을 내고 있다.
힐러리 더프는 이제 우리 앞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새 앨범 역시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어떤 트렌드를 활용했건 괜찮은 멜로디 중심의 팝 음악들을 들고 왔다는 것이 이번 신보의 가장 큰 매력일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