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카터 (Billy Carter)
빌리카터는 김지원, 김진아, 이현준으로 구성된 3인조 블루스 밴드이다.
사실 밴드의 첫 결성의 목적은 순수한 여가로서의 장기간 런던 체류 를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당시에는 김지원과 김진아 의 2인조 어쿠스틱 프로젝트였다. 2012년 런던으로 건너간 이들은 템즈강변의 버스킹에서부터 무대가 있는 곳을 찾아 온 런던을 돌아다녔고 마침내 The Spice of Life, 12 Bar Club, Ain't Nothing But Blues을 포함한 여러 클럽에서의 공연과 Red Gallery Festival, Notting Hill Portobello Market Stage 등 의 멀티풀 컬쳐 페스티벌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13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이 기간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비정규 미니 앨범 Crossroad를 발매, 활동을 지속하게 되었다.
1st EP [Billy Carter]
영국에서 돌아온 후 빌리카터는 블루스와 힐빌리, 컨트리등 어쿠스틱 특유의 색채가 강했던 기존 2인조 당시의 음악에서 좀 더 과감한 시도와 표현을 더해보고자 2014년 드러머 이현준을 영입하고 더 강렬해진 사운드와 에너지로 대대적인 음악적 방향성의 전환을 알렸다. 여전히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고있지만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운드적인 실험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고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이 본 EP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을 과거의 회한, 돌이킬 수도 없는 지난 일을 후회하고 원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에서 벗어나 더 먼 곳으로 날아가버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싸이키델릭 블루스 'TIME MACHINE'
우연히 길을 잃어버린 드라이브에서 문득 느껴지는 주변인들의 중압감때문에 문득 영원히 이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잃어버린 길을 찾아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영원히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아이러니한 마음을 노래한 'LOST MY WAY'
감정을 묵살당하는 동시에 강요당하는 이중적인 잣대 아래에서 결국 소통되지 않는 세상에 이 모든 이야기들이 침묵과 다르지 않다는 아리러니를 이야기하고 있는 '침묵'
기나긴 어두움과 슬픔의 기간을 지나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순간만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봄'
자신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손을 잡아 줄테니
이제 집으로 함께 돌아가자는 마음을 노래한 'YOU GO HOME'의 다섯곡을 통해서 빌리카터는 일면 신나고 흥겹지만 어두움과 슬픔이 녹아있는 블루스라는 장르 속에서 자신과 동시대를 사는 모두가 문득 느낄 수 있는 단상들을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청자 개개인의 방법으로 빌리카터의 음악을 느끼기를 바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