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피아노 위에 남녀가 서로 다른 혹은 같은 마음을 노래한다. '이승환', '김예림' [비누]
미움마저 사라진 듯 보이나 한 번 같이 했던 연인들에겐 미련이나 추억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헤어졌던 남녀가 다신 만난다고 해서 잘 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듯이 들은 서롤 밀어내려는 마음의 관성을 어찌하지 못 한다.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1,2절의 멜로디를 달리 부른다. 반부의 몰아치는 듯 보이지만 절제하는 기타와 드럼이 현란한 관악기들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이승환', '김예림'의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감싸고 있다. 절대 과하게 증폭되지 않는 두 보컬리스트의 화음이 듣는 이를 더욱 쓸쓸하게 하고 영화 'take this waltz',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난 이후처럼 폭풍 같은 사랑이 지나간 후 남은 현실에 대한 기억을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 겨울 또 하나의 수작 발라드를 기다려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