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자로, 한층 성숙된 감성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장윤주. 4년간의 기다림을 담은 2집 앨범 [I'm Fine] 11월 19일 발매
“힐을 벗는다. 화장을 지운다. 깨끗하게 얼굴을 씻는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들긴다. 뚱땅뚱땅. 의미없는 소리들. 하지만 가끔은 좋은 멜로디가 나올 때도 있다. 그 멜로디에 조금씩 살을 붙여 본다. 하루, 한 달, 일 년. 조금씩 곡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4년. 장윤주가 첫 앨범 [Dream]을 만들고 다시 [I'm Fine]을 만든 시간.”
오는 19일, 장윤주가 4년 만에 2집 [I'm Fine]과 함께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2008년 1집 앨범 [Dream] 발표 후, 방송 출연부터 MC, DJ까지 많은 일들을 하며 지내온 장윤주.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마음먹고 곡을 쓸 여유도 없었지만 그저 시간이 쌓여가는 만큼 곡을 만들고, 가장 편안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모든 노래의 작사와 작곡을 했고, 작곡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악기인 피아노로 했다. 녹음도 널찍한 스튜디오에 모든 연주자들이 모여 합주를 하면서 진행했다. 세공하듯 정밀하게 깎아내고 다듬은 소리는 없다. 대신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는 장윤주가 그 순간 뽑아낸 라이브 같은 감정이, 그 소리들을 품는 널찍한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여유로움이 담겼다. 많은 사람들이 더 화려하게 변신하는 메이크오버(make over)를 꿈꿀 때, 그녀는 마치 리무버로 화장을 지우듯 가장 사적인 감정과 개인적인 취향으로 [I'm Fine]을 만들어나갔다.
# 소녀에서 여자로
[Dream]이 장윤주 스스로 소녀에 가까운 감성으로 만들었다면, [I'm Fine]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소녀보다는 여자이고 싶은, 모델 장윤주가 아닌 여자 장윤주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녹여내며, 가사와 멜로디 모두에 보다 성숙한 감성을 채웠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자신이 만든 멜로디에 가장 어울리는 느낌을 찾은 장윤주의 목소리는 그 성숙의 일면일 것이다. 몇몇 곡은 절친한 보컬리스트 나얼에게 디렉팅을 부탁하기도 하면서, 장윤주는 자신이 가장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목소리를 찾았다. 또한 푸디토리움 김정범이 프로듀서를 맡아, 색다른 음악과 섬세한 사운드들을 표현해냈다. 장윤주 특유의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피아노, 트럼펫, 밴드 사운드 등을 더한 색다른 연주 플레이로 기존 곡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 시킨 재즈, 보사노바 장르의 곡들은 그녀의 따뜻하면서도 슬픈 감성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자신이 만든 멜로디에 가장 어울리는 느낌을 찾다
앨범의 첫 곡 'I'm Fine'부터 마지막 곡 'The Field'까지 이어지는 장윤주의 담담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채색되지 않은 자신의 색깔을 찾아나간 장윤주의 새로운 도착점이다. 담담한 목소리가 편안하게 흘러가는 멜로디를 실어 나르고, 김정범의 프로듀싱은 그 일관된 분위기 속에서 조금씩 다른 곡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집어낸다. 피아노 한 대와 장윤주의 목소리만이 담긴 'I'm Fine'으로 시작한 앨범이 '오래된 노래'에서 그 정조를 유지하며 살짝 보사노바로 바뀌고, '아침이 오면'에서는 록에 가까운 편곡을 통해 이별의 괴로움을 격렬하게 표현한다. 어떤 곡을 들어도 장윤주의 목소리가 내는 일관된 느낌은 남아있다. 그러나, 한 곡 한 곡이 진행될수록 음악은 이별에 대한 나직한 독백과 깊은 슬픔을 지나 다시 세상에 발을 디디려는 희망과 의지에 도달한다.
# 평범한 여자가 가장 평범한 방법으로 만든 특별한 음악
4년 전의 장윤주는 [Dream]에서 자신이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년 후, 그녀는 [I'm Fine]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앨범 한 장의 호흡 안에 일관된 스타일과 분위기로 전달하는 뮤지션이 됐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에 대한 정리와 휴식, 그리고 장윤주의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 [I’m Fine]을 통해 장윤주는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그녀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