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겨울이 불어온다.
지난 겨울의 따뜻함을 잊지 못해 봄, 여름 가을을 기다려 다시 부르는 겨울의 노래, 더필름의 [겨울같은 너]
최근 유난히 달달하고 달콤한 노래를 불러왔던 더필름이 다시 '본연의 감성'으로 돌아왔다. 로파이(Lo-Fi)한 리듬과 신스음 사이로 겨울의 추억을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의 제목은 "겨울같은 너". 겨울 느낌의 신스와 탬버린 소리, 토토가 즐겨쓰던 브라스, 일렉트로닉한 베이스 등이 듬뿍 묻어있는 신나고 흥겨운 리듬과 대조적인 슬픈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더필름 특유의 '따뜻하면서 눈물나는' 감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번 곡 역시 더필름이 작사, 작곡했으며, 더필름과 같은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자 오랫동안 함께 음악 작업을 해온 파트너 유종호가 더필름과 신스, 리듬 트랙킹 작업을 했으며, 페퍼톤스 4집 대부분의 트랙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타리스트 Jane이 기타를, 그리고 그 외의 건반과 코러스는 모두 더필름이 직접 맡았다. 또한 김동률, 조규찬, 윤종신 등 명품 사운드를 만들어낸 노양수, 전훈 콤비가 믹스, 마스터링에 참여하는 등, 한 곡이지만 많은 정성을 기울인 작품이다.
사실 이 작품은 2년 전부터 작업 중인 정규 3집 프로젝트의 일환인 곡으로 3집 정규 앨범의 첫 머릿곡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작업이 해를 넘기게 되며 겨울이 가기 전에 먼저 싱글 형식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노래에서 화자는 '봄에도 가을에도 녹을 수 없어 당신을 기다린다'고 했다. 남극이 아닌 이 곳에 봄, 여름, 가을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이 존재할까? 그러나 더필름의 음악은 언제나 노래하고 있다. 변하지 못한, 미련한, 한 곳만 바라보는 당신의 바보같은 감정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