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lm [남산 세레나데]
[일산호수공원], [청주에서]에 이은 더필름의 3번째 정서적 고향 [남산 세레나데].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로 오른 우리는 그 곳 전망대에서 한 번쯤 자물쇠로 사랑을 약속한다. 누구에게나 애틋한 추억이 있을, 모든 연인들의 로망 남산, 그 곳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남산 세레나데]. 더필름은 유달리 애착을 갖는 어떤 장소에 꾸준히 풍경을 심고 노래해 왔다. 2집에서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같이 듀엣으로 노래해 화제가 되기도 한, 아기자기한 소풍노래 "일산 호수공원", 자신이 쓴 곡 중에 제일 만족하는 곡이라는 3집의 아웃트로이자 피아노 소품집의 연주곡 "청주에서" 그리고 이번엔 남산을 노래에 담아왔다. 트랙은 시작하자마자 남산 케이블카 도착하는 현장음으로 이 곳이 남산임을 암시한다. 한번쯤 남산 케이블카를 탔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소리일터. 짧은 인트로가 끝나면 더필름과 가장 많은 작업을 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따뜻한 나일론 기타가 풍경을 감싼다.
왈츠풍으로 진행되는 이 노래에 또 한 가지 매력이라면 드라마 '아일랜드'로 선풍적 인기를 끈 연주그룹 두번째의 달의 멤버이자, 현재 아이리쉬 밴드 바드의 2인 중 한 명인 박혜리의 아코디온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선후배 사이로 (13회.더필름, 14회.박혜리) 언젠가 꼭 아코디온 곡을 쓰면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한 결실이 남산 세레나데라는 따뜻한 결과물로 나오게 되었다. 봄날에 처음 만났던 연인과 555일간 3번의 남산을 찾은 내용을 가사로 읊은 이 노래는 반복되는 후렴구가 없이 시간순서대로 담담하게 남산의 사랑얘기를 노래하고 있다. 모든 연인들, 남산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있지 않을까? 당신에게 남산은 어떤 의미일지. 현재, 추억, 미래? 무엇이든 당신의 사랑이 노래가사처럼 '오롯이 향기로 가득차길' 바라며 이 노래를 듣는 바로 당신에게 뜻 깊은 선물이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