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낯설음 '블루코크와인' 의 敍情으로의 흐름 [Flow]
'블루코크와인' 이 네번째 이야기 [Flow]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1집 [Acoustic Dream]에서의 여행같은 노래 풍경과 소소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일깨워 준 그 사람은 사랑하나로 등을 통해 solo뮤지션으로서 이제껏 포크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밴드 'WHAT'의 기타리스트 정세응, 밴드 '미스터 펑키'와 타루 세션드러머출신 장연웅, 들국화 드러머 주찬권밴드의 베이시스트 김대건과 4인조밴드가 되어 모던한 밴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첫번째 트랙 "느끼나요" 는 브리티쉬 락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모던락 곡이다. 디즈니만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든 곡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의 애틋한 감정이 심플하지만 기억에 남는 기타 멜로디와 애절한 보컬과 잘 어우러져 대중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트랙의 "눈이야" 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축제같은 노래이다. 어쿠스틱 기타의 리듬으로 시작해서 올밴드 사운드로 이어지는 인트로는 귀를 붙잡아 두고, 첫사랑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가사와 신나는 연주, 마지막의 하모니카 연주의 엔딩은 이 곡의 화룡점정이다. 세번째 트랙 "사랑하나로" 는 기존의 블루코크와인의 색깔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다른 악기들도 공간의 여백을 굳이 채우려하지 않는다. 다만 읊조리듯이 부르는 나지막한 보컬의 흐름과 그 위에 살짝 얹혀진 코러스로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사랑의 설레임을 잔잔하게 전해준다. 네번째 트랙 "느끼나요(Original Ver.)" 는 첫트랙보다 1분정도 시간이 길다. 라이브에서의 느낌을 살린 후주를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편곡이 좀더 역동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