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의 황금시대를 부활시킨 댄스 플로어의 제왕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압둘라 나잠(보컬/댄스), J.J 핫산(댄스), 간 지하드(드럼), 카림 사르르(베이스), 오마르홍(기타)로 구성된 디스코/훵크/소울 밴드다. 결성 년도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들의 첫 EP가 나왔던 2007년으로 어림잡고 있다. 처음에는 립싱크 댄스 그룹으로 출발했으나 2012년 현재와 같은 멤버의 진용을 확립한 이래로는 본격적인 라이브 밴드로 탈바꿈,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들의 처음은 농담에 가까웠다. 인디에서도 메이저처럼 립싱크 댄스를 하는 그룹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몇몇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술탄 오브 스윙"을 듣고서는 "그럼 우린 술탄 오브 더 디스코로 하면 좋겠군."이라며 이름부터 지었던 게 그 시작. 이후 망한 아이돌이나 터번과 선글라스를 쓴 중동의 석유 재벌, 잊혀진 아라비안 훵키 소울의 재발굴 같은 갖가지 컨셉이 붙으면서 이전에 없던 희한한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때문에 그들의 첫 EP [여동생이 생겼어요]는 소방차 풍의 뽕필 나는 댄스 튠에 코믹한 가사가 얹힌 (혹자의 평에 따르면) 웃기지도 않은 동명의 개그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개그의 와중에서도 타이틀곡 이외의 노래들에 박혀있던 범상치 않은 음악적인 디테일은 리더이자 작곡자인 압둘라 나잠의 야심이 겨우 립싱크 댄스 그룹에 머무르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대로 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디스코의 장르적인 본질을 파고 들어가다가 정통 흑인 음악에 심취하게 된 그는 립싱크를 버리고 대신 흑인 음악의 황금기였던 6~70년대 본토의 음악을 재현하는 밴드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하여 댄서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팀을 대거 재편, 간 지하드, 카림 사르르, 오마르 홍 등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멤버로 영입했다.
그들과 함께 2013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The Golden Age]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한 순간에 뒤집어 놓고 말았다. 제목에 걸맞게 황금 시대 거장들의 유산을 독자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낸 밀도 높은 디스코/훵크/소울 사운드를 담고 있는 이 앨범을 통해 술탄은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예전 댄스 그룹으로서의 유전자 역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 중동의 사막을 느끼게 하는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비주얼과 함께 댄서인 J.J 핫산을 필두로 한 화려한 무대를 통해 음악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밴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1년간 주요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를 석권, '술탄 공연에선 관객들이 모두 춤을 춘다더라'는 평판을 이끌어내며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오른 술탄은 빽빽한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계속 끌어나가기 위해 쉼 없이 새로운 노래들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2014년 2월, 정규 2집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디지털 싱글 "탱탱볼"을 발매하게 되었다.
2013년의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마르지 않는 유전에 붙인 불꽃마냥 타올랐다. 2월 정규 1집 [The Golden Age]는 제작에 장장 4년이 걸린 것이 충분히 납득이 갈 만큼 회심의 역작으로서 "웃기기는 하지만 음악은 좀…"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일소해버릴 만한 음악적인 밀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예전의 잡다했던 안무들을 대폭 구조 조정한 결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무대 퍼포먼스는 그들을 음악과 비주얼을 겸비한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거듭나게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러 주요 페스티벌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팬들의 열광을 끌어내며 뜨거운 1년을 보냈다. 이처럼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내고 이제 2014년.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는 압둘라 나잠의 호언장담과 함께 '술탄'의 새로운 챕터가 개막한다. 1집이 끝난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한 바, 이미 여러 개의 신곡들이 준비되어 있고 궁극적으로는 2집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에 맞춰 의상, 비주얼, 퍼포먼스 등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어렵지만 슬슬 해외 무대도 도모해볼 것이다. 작년의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쉼 없이 달려가겠다는 것이 '술탄'의 각오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시작, 바로 디지털 싱글 "탱탱볼"이다. 1집을 만들 당시 리더 압둘라 나잠은 술탄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음악적인 디테일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The Golden Age]에 담긴 노래들은 여러 개의 테마와 복잡한 리듬 패턴으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결과 확실하게 대중들에게 술탄의 음악적인 면모를 각인하긴 했으나, 대신 디스코의 근본적인 목적, 즉 간결한 그루브를 통해 청중들을 춤추게 만든다는 부분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에 그는 "신곡은 팬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그리고 춤추기 쉬운 노래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신곡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 1집이 나온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2013년 여름 처음으로 데모를 들려줬고, 그 노래가 바로 "탱탱볼"이었다. 비록 데모 수준이었지만 보다 직선적인 리듬에 반복적인 후렴구를 통해 술탄의 새로운 방향이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노래가 완성된 건 그 해 가을이 거의 끝났을 무렵. 그리고 그 결과물은 여태의 술탄 노래 중에서도 가장 대중성을 갖고 있는 노래였다. 하지만 그 후 몇 달이 지나는 동안 술탄은 ‘탱탱볼’을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집에서 이루지 못했던 숙원, 즉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를 꼭 제작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멤버들끼리 애쓰다가 촬영분을 유실하는 등 갖가지 사고를 겪은 끝에 결국 티저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쳤던 그때의 경험을 되새겨 이번에는 전문적인 스탭들과 함께 제대로 프리프로덕션을 거친 후에 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까지 도합 3개월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술탄의 첫 번째 뮤직비디오가 완성되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2월 5일(화), 술탄의 새로운 싱글 "탱탱볼"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새로운 싱글의 공개에 맞춰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2014년 첫 단독 콘서트 ‘렛츠 탱탱볼’을 2월 15일(토)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티켓이 오픈 몇 시간 만에 1차와 2차 티켓이 매진된 바, 지금이라도 예매하고 싶은 이들은 취소표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대신 "탱탱볼" 발매와 함께 제작된 더블 CD, 티셔츠, 그리고 공연 포스터들은 한정된 기간 동안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더블 CD는 이번에 디지털 싱글로만 공개된 ‘탱탱볼’과 함께 오직 이 CD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1집 수록곡 '들러리'의 리믹스, 그리고 이번 뮤직비디오 및 메이킹 필름을 비롯한 여러 부가 영상들이 담겨 있다.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홈페이지(www.sultanofthedisco.com)을 찾으면 된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디지털 싱글 [탱탱볼]은 붕가붕가레코드 디지털 악곡 시리즈 9번째 작품이다. 작사/작곡은 압둘라 나잠, 편곡 및 연주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 전원이 참여했다. 녹음/믹싱/마스터링 모두 나잠 수(쑥고개 III 스튜디오)가 진행했고, 커버 디자인 역시 붕가붕가레코드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디자인한 로고를 바탕으로 나잠 수가 직접 작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