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밴드 '열한시반'의 첫 번째 싱글 [오해]
[오해]에 수록된 3곡은 지나치게 은유적이지도 직설적이지도 않게 우리들의 관계를 노래한다. 우연히 지나치던 사람들, 지인의 취중진담, 혹은 꿈 속의 터무니 없는 이야기들까지 멜로디가 되고 가사가 된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4인, 김수언, 박정환, 이세연, 최대인으로 이루어진 밴드 '열한시반'의 음악에 주목해 보자. 밤하늘의 별에게 담담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천문학자'는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시작된다. 낭만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로 '열한시반' 음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절제된 사운드로 시작되지만 점점 벅차 오르게 되어 곡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다.'오해'는 한마디의 말로 흩트려진 관계에 대한 노래다. 8분의 6박자의 리듬과 격정적인 씬스(Synth)사운드, 확실한 기승전결로 열한시반 음악의 색을 가장 짙게 띄고 있다. 5분 50초 동안 다채롭게 쏟아지는 곡의 구성은 지루할 틈 없이 노래를 이끌어 간다. "나와 같다면"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던 짝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어쩌면 가장 슬픈 노래일지도 모르는 이 노래는 마음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을 제시한다. 스트링으로 풍성하게 구성된 후렴구는 한번 들으면 잊혀 지지 않는 설렘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