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음악을 선보일 정단의 3집 정규앨범의 선공개
정단 [밉게 예쁜 추운 겨울 ]
우리 대중 음악에서 2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밴드를 꼽으라면 국민할매 김태원이 이끄는 '부활'을 상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밴드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하면 좀 씁쓸하기도 하다. 부활을 얘기할 때 김태원의 작사, 작곡 능력과 더불어 인터넷상에서 많은 음악팬들의 논쟁(?) 거리는 그가 선택한 보컬들의 서열(?) 을 논하는 것이다. 그 서열이 착한 대중들에게는 나가수의 순위를 정하는 듯 하는 모양새가 되기도 하지만 좀 음악을 듣는 매니아들에게는 우스운 얘기가 되어 버린다.
부활의 역대 보컬 중 그 대열에서 벗어나 마치 홀로 독립된 느낌의 보컬리스트가 9집(아름다운 사실) 출신의 보컬 '정단'이다. '정단은 부활 노래 빼고 다 잘한다' 는 김태원의 우스개 소리 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는 그만의 음악 스타일을 갖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번에 선 공개된3집 수록곡 두 곡은 그 음악의 전체적인 느낌이 매우 서정적이라는 면에서 부활을 연상하게 된다. 묵직한 사운드, 그리고 서정적인 가사와 절제된 창법과 멜로디 라인 등의 원숙함에서 그러하다. 다만2집의 호랑나비에서 보이는 블루스와 재즈적인 느낌이 이번 앨범에서도 정단만의 색깔을 덧칠한다. 그의 노래 제목처럼 밉게 예쁜 추운 이 겨울에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을 찾는다면 정단의 음악은 그리 나쁘지 않은 발견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