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18의 아픔과 절망을 노래로 치유하고자 거리로 나섰던 광주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가 후원하고 (재)광주문화재단, 오월창작가요제 조직위원회가 진행한 2013년 제 3회 오월창작가요제 '노래꽃 피는 오월'의 실황음반이 미러볼뮤직을 통해 온라인 음원이 유통됐다. 접수된 총 327곡의 창작곡 중 1차 음원심사와 2차 라이브경연을 통해 선정된 최종 10팀의 곡을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본선 현장실황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청년들의 애환을 감각적으로 세련된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해 낸 On The Spot (온더스팟)의 "영자야 (부제: 이상한 나라의 영자씨)"를 비롯하여, 다양한 색깔과 메시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본 음반에 실린 곡들은 다음과 같다.
01. "On Stage" - Activers (액티버스) - 음악,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마음가짐 및 의지를 나타낸 곡.
02. "달콤씁쓸한" - 달콤씁쓸한 - 초콜릿과 첫사랑, 월급날 등의 달콤씁쓸한 느낌을 가져와 결국은 세상살이 모두가 달콤하고도 씁쓸하다는 생각을 전하는 노래.
03. "영자야 (부제: 이상한 나라의 영자씨)" - On The Spot (온더스팟) (대상) - 현대 청년실업과 사회 구조를 비판하면서도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앨리스와 영자를 오버랩 시켜서 연상할 수 있도록, 은유적이면서도 메시지 있는 가사를 무겁지 않게 흥겨운 리듬의 Pop-Rock 스타일의 곡으로 만든 노래.
04. "소녀의 노래" - A-tro (동상) - 광주에서 자라나서 5.18에 대해 익히 알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소녀의 시선과 감성으로 탱고라는 장르로 5.18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본 노래.
05. "과정은 위법이나 법은 유효하다" - 육교파이터 - 때는 바야흐로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언 33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아직도 불평등과 사회적 약자를 양산해내며 시대정신을 역행하게 하려는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리하여! 여기! 육교파이터가 이런 세태를 꼬집으며 나타났으니~! 주막에서 술 한 잔 걸치고 흥겨워 부르는 이 시대를 위한 창작 가요요! 시대의 정신을 부르짖는 민중의 노래이다.
06. "세상은 아름다운 매직" - 아카펠라 T.O.P (금상) -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변할 거라고, 간절히 바라고 소원했지만 결국 하나도 변한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보잘것 없는 내 마음을 변화시켰더니 세상은 놀랍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이 됨을 깨달아 만든 곡.
07. "삼포가는 길" - 페익스오프 - 삼포 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로 이제 막 30대에 접어들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지만, 학자금 대출과 적은 월급으로 급급하게 살아가는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을 담아 쓴 곡.
08. "오월의 기억" - AnaloGroove (아날로그루브) - 최근에 매스컴에서 다루어진 '일베 논란'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5.18민주항쟁을 폭동이라 믿고 있는데 이는 민주항쟁 관련 당사자들과 유족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일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역사인식을 바르게 되새기기 위한 마음을 담아 지난 오월을 기억하며 만든 곡.
09. "도롱뇽" - 어느새 (은상) - 파충류와 양서류 사이에 위치한 도롱뇽이라는 연약한 생명체에게서, 단 한 번도 전복된 적 없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만든 곡.
10. "우린 승리했고" - 파나류당 - 우리들은 때론 세상에게 승리하기도 하지만, 부당한 힘에 눌려 패배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일어서고 대를 이어가며 부당함에 싸워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의로운 본능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시간을 초월한 우리의 숙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