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활짝 열어 잔혹한 계절을 환기시킬 청량한 포크-팝 사운드!
영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싱어송라이터 Hugh Keice(휴키이쓰)의 새 EP앨범 [Why Can`t You Luv ]
지난 2013년, 1집 [Whale Song Omnibus] 발매와 함께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음악적으로 놀라운 성과들을 거둔 Hugh Keice가 새로운 EP앨범 [Why Can’t You Luv Me]로 돌아왔다. 1집 앨범이 소울풀한 팝/록 사운드 위주로 흥겹게 진행되었다면 [Why Can’t You Luv Me]에서는 어쿠스틱 기타를 영롱하고 힘있게 튕겨내어 잔혹한 봄의 기운을 환기하듯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레코딩과 제작 전 과정을 함께한 Brett Shaw(브렛 쇼 / Florence And The Machine과 Ed Sheeran의 엔지니어)는 Neil Young(닐 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다는 극찬과 함께 실험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 'Hugh Keice' 의 새로운 곡들에 감탄했다.
이번 EP앨범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별과 청춘에서 비롯된다. 네오 포크 사운드로 시작 해 다채로운 리듬섹션을 보여주는 첫 곡 "We Are Islands" 는 미지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듯 서사가 넘치는 곡이다.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느끼고, 별을 따라가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오롯이 투영 시켰다.
이어지는 타이틀 곡 "Why Can’t You Luv ME" 는 'Hugh Keice' 특유의 포크-그루브 사운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믿음직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곡이다. 훵키를 기반으로 리드미컬하게 따라오는 베이스 사운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코러스 라인들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에 대한 남자들의 갈증을 애교와 위트가 넘치는 댄서블 비트로 표현 해 냈다.
하모닉스를 섞은 독특한 주법과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음을 튕겨내며 이미 영국과 한국 투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트랙 "Starry Night" 은 매일 밤, 언제든 꺼내 듣고 싶은 곡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을 통해 아름다움이 주는 고통, 그 고통의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녹음 부스에 들어가 즉흥적으로 이뤄진 편곡들로 한껏 생기를 얻은 멜로디들은 밤 하늘 별들이 물결과 함께 유영하다 이윽고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듯 후반부에서 극적으로 변한다.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 ‘여기’는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담긴 곡이다. 한국인이지만 독일을 거쳐 영국에서 먼저 데뷔 한 후, 뮤지션이라면 모두가 출연을 꿈꾸는 다양한 페스티벌, 경연에서 준우승이라는 비범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독일에서도 이방인이었던 'Hugh Keice' 는 청춘의 고독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했으리라! 영국 모든 매체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은 그의 목소리는 더욱 깊어졌고,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가는 외톨이의 발걸음을 대변하듯 애처롭게 다가온다. 더 응원하고 웃어 보이고 싶을 만큼.
'Hugh Keice'는 5월, 비틀즈의 고향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2014 Liverpool Sound City와 브라이튼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음악축제 ‘2014 The Great Escape’에 초청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6월 21일 ‘2014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EXIT’를 시작으로 여름, 가을 공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요즘처럼 따사로운 밤 하늘의 별처럼, 바다를 횡단하며 왕성히 활동중인 'Hugh Keice' 의 음악들도 반짝반짝 빛나길 기대 해 본다. 글 SUNDAYDISC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