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츠 (Respects)' [respectsmusic]
캘리포니아 롱비치를 대표하는 밴드 'Sublime'의 빠돌이로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두 명- 펑크록 밴드 'Rux'의 드러머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드러머 가뭄인 홍대 바닥에서 수많은 펑크/하드코어 밴드들의 세션으로 젊은 시절 인생의 황금기를 모조리 날리고 아무것도 없이 살날보다 산 날이 많아져 버린 '조상현'씨와, 제주에서 뜻밖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Zen'이란 밴드를 결성하려 했지만 평소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탓에 멤버를 구하지 못해 'Zen Alone'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임현종'씨. 이 암울한 두 명이 매년 제주 바닷가에서 기타치고 맥주 먹고 수영하고 밤바다 달빛 아래 보트 타고 놀다가 sublime처럼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자! 해서 'Respects'란 이름을 짓고 곡을 만들기 시작한다. 빈자리를 메워줄 연주자들을 찾던 중 'The Strikers'출신의 기타장인 '방영민'씨의 현란한 연주와 끈적한 블루스 릭에 반한 그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그를 찾아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개러지 파티인 vluf에서 Minos Volcano라는 브랜드로 핫도그를 만들던 '최민호'씨를 발견, 핫도그를 잘 구우면 베이스를 잘 친다는 업계 정설에 따라 저 사람은 안 봐도 베이스 잘 치겠다! 라고 판단해 멤버로 끌어들여 단 4번의 합주 후 바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데뷔작 녹음에 착수하게 된다. Sublime을 동경해 밴드가 시작되었지만 작업이 진행되며 결과물들은 전혀 딴판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이건 어디에도 없는 그냥 우리 음악이다 라는, 별 의미 없는 타이틀 "respectsmusic"이 결정되었으며, 그들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 멋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데뷔 앨범과 영상들이 2015년 8월에 발매된다. 어쨌든 그들은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마음대로 계속 surf, 바다와 맥주의 음악을 연주할 생각이다. 서브라임이 그랬던 것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