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이라고요. 현실의 욕망이 꿈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일까요.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을 가슴 속에 끙끙 안고 잠이 들면 밤새 누군가에게 쫓기기도 하고 꿈같은 일인지 뻔히 알면서도 상상 속에서 내 멋대로 그려 보는 일들이 꿈속에서 마치 현실처럼 펼쳐 지기도 하죠. 그런데, 가만히 보면 사람들의 욕망은 늘 같은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꿈이건 현실이건 불행한 쪽 보다는 행복한 쪽으로 말이죠. 생각해 보세요. 나쁜 꿈을 꾸었을 땐 꿈에서라도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고요. 좋은 꿈을 꾸었을 땐 조금이라도 그 꿈을 붙잡고 싶어하잖아요. 하지만, 인간들의 하루하루. 어디 돼지꿈만 꾸게 되나요. 아니, 오히려 악몽이 더 길어 지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꿈과 현실 사이를 늘 휘청거리며 사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대, 머물다"에 이어 발표하는 희상의 두 번째 노래 "지난 밤 꿈 이야기" 역시 이런 불안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고 스러질 듯 스러지지 않는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 희상의 속삭이듯 읊조리는 노래로 위로해 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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