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99'가 매달 선보일 여행 프로젝트 그 여섯 번째, 여름의 초입, 태백의 낮과 밤을 담은 2015년 6월의 싱글! [태백, 낮과 밤]
대자연의 풍요가 아름다운 태백의 낮, 그리고 취객들과 붉은 네온으로 가득한 태백의 밤.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른 태백의 풍경을 특유의 초현실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그려낸 싱글
안녕하세요. 'RAINBOW99'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나, 여섯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의 끝자락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아요.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보란 듯이 깨고, 지금까지 완성된 곡들도 9곡이나 되네요. 앞으로도 6달이나 더 남았고, 이번 달도 곡이 무사히 나올까 하는 걱정도 계속되겠지만 반년이 지나고 보니, 여행의 힘을 믿기로 했어요.
6월의 여행지는 바로 '태백'입니다. 태백산이 있고, 지대가 높고(가보니 시내에 680m라고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탄광이 발달했었고, 근처에 강원랜드가 있는 바로 그 태백이에요. 여행 직전까지도 어디로 갈지 고민이 많았지만, 14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무 생각 없이 떠났던 그 태백이 생각나서 이번에도 불쑥 떠나봤어요. 어느 정도는 태백으로 출장 온 친구 덕이기도 하고요. 14년 만에 찾은 태백은 꽤 많이 변해 있었지만, 너무도 청명한 날씨와 깨끗한 공기, 깔끔한 습도는 여전했어요.
태백에서는 두 곡을 만들었는데요. 두 곡의 느낌이 너무도 달라요. 한 곡은 밤에 한 곡은 낮에 만들어서 더 그럴 수도 있지만, 태백의 낮과 밤은 너무 큰 대비가 있었어요. 산과 물, 새와 나비, 풀과 꽃, 너무도 아름다웠던 6월의 햇빛과 구름에 감동하던 낮을 지나 밤이 되자 술 취한 어른과 아이들, 한 많은 강원랜드 뒤풀이, 붉은 간판에 압도당한 황지연못(낙동강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꽤 많은 빈집들 사이 붉은 색 네온 십자가에 이상하게 심난해졌어요. 아마도 6월의 두 곡, "태백의 낮", "태백의 밤"을 순서대로 들어보시면 제 기분을 이해하실 거에요.
벌써 2015년도 반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아직 반이 남아있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멀었으니까,모두들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