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시티' [Fuzzy Nation]
'파울로시티'는 '현진식' (기타), '조용우' (베이스), '윤미라' (드럼), '이봉규' (기타)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밴드로 포스트 록, 슈게이징 장르를 표방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중인 밴드의 리더 '현진식'은 노이즈팝 성향의 모던록 밴드 'UHF'를 거쳐 보다 더 연주와 편곡이 중심이 되는 음악을 지향하는 '파울로시티'를 결성하였다. 얼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시절을 음악 매니아로 살아온 세대의 밴드 멤버들이 시도하는 21세기 포스트록 사운드의 재해석은 기존의 국내외 포스트록, 슈게이징 음악과는 뭔가 살짝 결이 다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어느 SF소설 제목에서 앨범 타이틀을 빌려 온 이번 앨범 [Fuzzy Nation]은 흐릿한, 희미한 등의 의미를 가진 fuzzy라는 단어에 대해 역설적으로 록음악에서 기타의 톤을 더 강렬하게 만들어 내기 위해 쓰이는 fuzz 이펙터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안드로이드는 전기 기타를 꿈꾸는가?"는 SF 영화의 고전 [블레이드러너]의 원작 소설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의 제목을 패러디한 곡으로 작사가와 영화음악 작곡가 등으로 폭넓은 영역확장을 해 온 싱어 송 라이터 '조동희'가 보컬 피쳐링으로 참여하여 마치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벨린다 부쳐와 살짝 닮아 있는 느낌을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