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파크' 정규 2집 [두 세계가 만나는 순간]
두 세계가 만나는 순간은 아마도 강렬한 끌림에서 시작될 것이다. 그 후에는 어느정도의 낯설음과 불편함이 있을 것이며 또한 꽤 혼란스러울 것이다. 상대를 끊임없이 탐색할 것이며 서로를 쫓고 쫓기다 누가 술래인지 모를 이상한 놀이를 하고, 때론 서로의 손을 잡고 부유하는 무중력한 춤을 출지도 모르겠다.
2년만에 선보이는 '티어파크(Tierpark)' 의 앨범은 특유의 몽환적이고 일그러진 사운드 위에 기발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멜로디는 정제되어 선명해지고 전달방식도 좀 더 매끄러워 졌으나 여전히 가볍지만은 않다. 타이틀 곡 "명왕성" 이나 "그림자림그" 에서 악기들간의 상호적인 연주가 특히 돋보이며 "보호색" 에서는 전작에 비해 한결 초연해진 그들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세준' 작가의 작품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순간" 이 앨범 커버로 사용되었고 앨범 타이틀의 모티브가 되었다. 다른 영역의 두 아티스트가 만나는 순간, 꽤 적절하고 의미있는 협업이 아닌가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