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Soony Rework3] "풍선"
이 가을 '장필순' 의 대표앨범인 5집에 수록되었던 "풍선" 이 [Soony Rework3] 으로 되돌아왔다. 2015년 들어 '장필순' 이 해온 싱글 시리즈 중 "Rework" 의 그 세 번째다. 5집에 실린 전작이 알페지오의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조금 빠른 중간 템포의 편곡이었다면 이 번의 "풍선" 은 느린 템포에 '더 클래식 박용준' 의 피아노가 조금은 무심하게 느릿느릿 한 음 한 음 짚어나가며 시작된다. 그리고 마치 턴테이블의 바늘 스치는 듯한 일렉트릭 노이즈와 리버스소리들이 쌓이고 예의 무심한 '장필순' 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장필순' 5집의 "풍선" 이 20대의 풋풋한 사랑과 슬픔을 풍선에 담아 훌훌 떨쳐버리는 극복법이었다면 본 작의 "풍선" 은 오히려 그런 아픔들을 절절히 곱씹으면서 그 아픔마저도 자신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날려버리는 풍선이 아닌 가슴속 하늘에 담아내는 극기의 풍선으로 느껴진다. 이런 분명한 가슴의 깊이 차이는 거듭되는 "Rework" 시리즈의 다음 곡의 재해석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