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괴물]
고요함 속 차분하게 떨어지던 빗방울이 점점 쏟아지듯 응축된 감정을 어울러 대립과 격돌, 흐름과 소멸을 상상케 하는 어쿠스틱기타, 드럼&베이스, 일렉기타로 이어지는 어레인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이기적인 현대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 본연의 내가 아닌 그곳이 원하는 나로 맞춰 살아가야 하는 흡사 큰 시스템 안에서의 작은 소모품으로 느껴지는 스스로로부터 시작된 인간적인 괴리감,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공포, 그 벽을 깨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 '괴물'은 싱어송라이터 '유리목'이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해 특유의 감수성으로 답답하고 지쳐버린 현실에의 탈출을 시도하는 한 인간의 고뇌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