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4인조 밴드 '데일리노트' 두 번째 싱글 [눈부신 이별] 발매.
감미로운 목소리로 풀어내는 풋풋한 감성의 음악 어쿠스틱 사운드와 풀 밴드 사운드를 동시에 구사하는 실력파 밴드.
소소한 일상의 감정을 감미로운 목소리에 실어 전하는 밴드 데일리노트가 2013년 여름 첫 싱글 [Lovely Things]를 발매한 후 6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을 들고 찾아왔다. 이번 싱글 역시 한 켠에 모아뒀던 소중한 일기장을 꺼내듯 설레임과 추억을 담은 노래 두 곡으로 채워졌다. 여전히 그들의 노래는 감미롭고 또 여성 취향적이다. 혼성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대다수가 여성인 것은 어찌 보면 새삼스럽지만은 않은 일이다. 사랑과 일상...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다면 꼭 빠지지 않을 이 영원한 소재를 그들만의 목소리로 맛있게 요리하는 데일리노트의 음악에 귀기울여 보자.
먼저 두 곡의 싱글 중 타이틀곡인 "눈부신 이별"은 슬프기만 한 이별의 순간을 비웃듯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비쳐 이별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 한 곡이다. 전형적인 팝의 작법을 따라 만든 곡으로, 데일리노트의 음악색이 단지 소프트하고 어쿠스틱하기만 하지는 않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지난 싱글 "Time Fly"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어쿠스틱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후반부에 강렬하게 등장하는 오케스트레이션과 락킹한 일렉 기타 솔로는 듣는 이로 하여금 콘서트 홀에 있는 착각이 들만한 사운드와 편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흡사 박정현, 김연우 등의 음악에서 들을법한 작법을 풋풋한 신인 밴드인 데일리노트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록곡 "D-day"는 원래 첫 싱글에 포함시키려 했던 곡이었으나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싱글에 수록된 곡이다. 그야말로 데일리노트 사운드다! 라고 말 할 수 있는데, 로드 스틱으로 연주한 드럼과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그리고 멤버들이 모두 코러스를 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그들의 공연을 클럽무대 바로 앞에서 보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전쟁용어인 'D-day' 결전의 그날을 고백하러 가는 그 결정적 순간에 빗대어 설레임의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더불어 감미롭기만 할 것 같은 곡 중반부에 나오는 어쿠스틱 기타 솔로의 화려한 테크닉은 기타를 한 번 쳐본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따라 쳐보고 싶은 프레이즈이다. 곡의 감상 포인트 중 멤버 개개인의 코러스 속에서 각 멤버의 얼굴을 떠올리며 듣는 재미도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지난해 단지 두 곡의 싱글만을 냈던 신인 밴드이지만 싱글 발매 후 총 50여 회가 넘는 각종 공연을 소화하며 관객 속으로 다가갔던 데일리노트, 그리고 용감하게도 총 4회에 걸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던 저력의 밴드이기에 2014년 한 해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벌써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 캐스팅 되는 등 좋은 무대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하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플레이리스트에 그들의 음악을 넣고 가벼운 마음으로 데일리노트의 공연장을 찾아보자. 그리고 이 신인 밴드의 당찬 걸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더욱 멋진 음악을 들고 우리 곁에 다시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