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돋힌 외형 아래로 따스한 관조의 시선을 담아낸
여성 듀오 선인장의 첫 번째 EP – [Scenes]
아직은 소녀스러움이 묻어나는 22세의 선인장들. 닮은 듯 다른, 다정한 듯 건조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여섯곡은 그녀들 자신에게의 메시지임과 동시에 깊고 좁은 영역의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서투른 청춘과 불안한 10대를 아우르는 감성이 실내악과 어우러진 어쿠스틱 사운드를 입고 푸른 선인장의 솜털같은 가시처럼 보드랍게 다가온다. 동갑내기 싱어송라이터 박승미, 한지수로 이루어진 선인장의 첫 EP [Scenes] 의 편곡과 프로듀싱은 유재하가요제 출신밴드 '흔적'으로 활동중인 싱어송라이터 김홍준이 맡았다. 드럼을 제외하고 모두 홈레코딩으로 작업되어진 선인장의 투명한 수채화와도 같은 장면들 하나하나가 청자에겐 또 다른 배경이 되어 잠시나마 머물러 주길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