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어울리지', 현대적 감성으로 초연의 색채를 그리다. '오롯이 어울리지'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다채롭다. 발표하는 곡마다 Mash-up Think를 통해 항상 수작을 준비해온 그들이 팬들에게 가장 많은 감동을 주었던 2곡을 공개한다. 범람하는 디지털 싱글과 연예인 지망생들을 뒤로 하고 음악적 연구를 지향해 왔지만 그들의 음악은 너무나 대중적이다. 그들의 스테이지에 언제나 찾아오는 팬들은 그들의 음악을 두고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대중가요'라는 평을 하며 독보적인 '오롯이 어울리지'의 행보를 눈을 떼지 못한다. 작년, 인트로 형식으로 선 공개된 "나의 그대"는 단 한 곡만으로 온라인 음원 차트 100위권에 입성했다. 비올라, 오보에, 첼로, 바이올린과 같은 전통 관현악을 현대적 감성과 융합한 그들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요계와 인디계에서 난무하는 샘플링과 VSTI 전자 음원이 아닌 살아있는 소리를 그대로 담아내어 범상치 않은 이들의 사운드는 완성도와 깊이를 더하며 타이틀곡인 "그 날"은 담백한 보컬이자 작곡가인 '이시영'의 매력을 듬뿍 담아냈다. 또한 80년대 후반의 감성, 최첨단 기술, 클래식한 사운드를 한번에 담아낸 강수지는 현대적 감성을 지닌 왈츠이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단 한번의 라이브 연주만으로 청자들의 마음을 녹인다고 알려진 '오롯이 어울리지'. 그들의 행보가 귀추를 주목되는 것은 음악은 우리가 잊고 있던 감성과 기억을 되살리는 정신적 치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보며 감동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어느 날 문득 헤어진 연인의 생각에 밤잠을 설친 기억이 있다면, '오롯이 어울리지'의 음악은 필히 체크해야 할 음악이며 융합사고에 기인한 그들의 음악은 다음 세대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딕션의 대중가요이다.
1. "그 날"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선율에 보컬 '이시영'의 음색이 더해져 곡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 곡으로 풍성하고 탄탄한 현악 세션의 맛을 한껏 살린 도입부로 시작해서 작곡가 유한의 후반부 연주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가사와 편곡과 클래식한 현악의 소리들을 아름답게 담아낸 사운드가 매우 매력적인 보사노바. 2. "강수지"는 '오롯이 어울리지'가 지향하는 바를 100% 담아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적 감성을 입힌 왈츠 "강수지"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음악시간에 억지로 듣던 따분한 왈츠가 아닌 현대의 감성으로 왈츠를 재조명한 새로운 왈츠다. 유년기 시절, 어머니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강수지. 강수지는 직접 만날 수 없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로 범접하기 힘들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노래한 곡이다.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마음속의 연인을 두고 마음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했으며 보컬 '이시영'의 폭발적인 음색과 유한의 절제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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