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엔진의 첫 EP앨범 [사랑하려해] ‘아름다운 너’의 주인공 "소울엔진" 의 10년만의 앨범
미국의 유명 평론가 로버트 힐번은 좋은 음악은 삶의 근간이 되며,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에게 신념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세상에 대해서 노래한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나 존 레논의 ‘Imagine’같은 명곡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그 좋은 음악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내용보다 포장을 중요시하고, 진정성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려는 왜곡된 현상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러한 시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뮤지션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타고난 재능과 장인정신, 자기만의 철학과 근성으로 오롯이 자기 음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3인조 팝록 밴드 소울엔진(Soul N’ Gene)도 바로 그런 뮤지션이다. 이들은 10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때론 음악적인 이유로, 때론 음악 외적인 이유로 흔들린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창작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 결과 이 음반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번 1.5집 음반[사랑하려 해]는 한마디로 소울엔진의 음악 비망록이자 청춘 비망록이다. 즉, 자신들의 10년간의 음악적 행보를 기록하면서 동시대를 산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했을 법한 삶과 사랑의 이야기들을 때론 담담히 때론 힘있게 또 때론 여유롭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한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소울엔진의 의지이자 희망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첫 트랙 ‘사랑하려해’가 다 끝나기전에 깊은 감성에 젖게 되고, 저도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슴을 내려치는 듯한 애절한 록발라드. 보컬리스트 테오의 파워풀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의 보컬이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시원한 파도 소리에 더해지는 하와이안 풍의 경쾌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테오의 쫄깃쫄깃한(?) 보컬이 귀에 착착 감기는 ‘리멤버(Remember)’는 한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높은 곡. 잠깐 동안이나마 행복한 추억에 사로잡히게 하는 묘한 매력의 노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