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 (MayTree)가 그들의 4번째 앨범을 발표하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아카펠라의 원조인 유럽의 오스트리아 세계 아카펠라 대회 팝&재즈 부문 금상을 비롯, 각종 국제 합창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아카펠라계, 그리고 클래식 합창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메이트리가 이번엔 좀 더 '아카펠라의 본연에 가까운' 앨범 [5028]로 돌아왔다. 아카펠라 음원들마저 점점 '인간다움'을 잃어가고 있는 이 때에 오히려 더욱더 '인간다운' 음원 5곡으로 채워진 앨범이다. 타이틀곡 "5028"은 13년 동안 메이트리를 싣고 전국을 다닌 메이트리의 차량 번호로, 마치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듯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메이트리의 밝고 경쾌한 모습을 가사 없이 스캣 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삼바리듬의 경쾌함과 남녀 메인 보컬의 청아함이 신선함을 주는 "Astrud"에서는 인위적인 다른 기술 없이 보컬의 소리를 그대로 잘 살려 아카펠라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으며, George Gershwin의 명곡 "Summertime"은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되, 다소 격정적인 느낌을 후반에 추가하여 메이트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였다. 이미 '뮤지션 17인의 collaboration'이라는 디지털 싱글 음원으로 발매된 바 있는 박진규 음악 감독의 곡의 메이트리 버전 "사랑가"는 메이트리의 해석으로 이몽룡을 그리는 춘향의 애틋함과 언젠가 만날거라는 기대감도 함께 포함시켜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원곡인 가곡과는 다소 다른 느낌의 "추억"은 그리움의 애절함보다는 따뜻함과 앞을 향한 해석으로 또 다른 곡 해석을 제시하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코러스 파트에 흔히 사용하는 더블링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멤버들 목소리 그대로의 모습을 담기위한 노력들이 눈에 띄는 등, 인간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아카펠라 음악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앨범 역시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인위적이지 않은 '날 것'에 가까운 아카펠라를 담은 메이트리의 4번째 앨범 [5028]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