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의 계절프로젝트 가을편
올해 초 4집 앨범 ‘봄날’을 시작으로 계절프로젝트로 노래를 발표중인 이한철이 감성적인 가을 노래들을 모아 5집 ‘늦어도 가을에는’을 발표한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그 순간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노래들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자.
이한철 5집 ‘늦어도 가을에는’
어느 계절보다도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 지쳐가는 초록의 끝 서서히 색잔치를 준비하는 가을 풍경과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로 깊어가는 가을의 소리에 더해질 이한철의 노래들을 담은 이한철 5집 ‘늦어도 가을에는’. 전작의 봄 노래들에 비해 한층 더 차분하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노랫말들을 어쿠스틱한 연주로 풀어내고 있다. 불독맨션의 멤버 서창석이 특별히 일렉기타 연주로 지원해주고 있다.
[곡 설명]
1 가을 (작사, 작곡 이한철)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탓에 계절은 한결같이 우리를 떠나고 또 찾아온다. 이렇듯 누구나 계절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있지만, 새로운 계절이 살갗으로 다가오는 느닷없는 순간 비로소 그 계절에게 감성적으로 마음을 내어주게 된다. ‘가을’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서늘함을 새벽 공기로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를 새삼스레 깨닫게 되고, 그와 함께하는 가을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함께여서 더 따사로운 가을의 느낌을 절제된 연주로 표현하고 있다.
2. 옷장정리 (작사, 작곡 이한철)
초록을 내려놓고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는 가을산의 풍경처럼 서늘한 공기가 살갗을 시렵게 만들면 따스한 온기 건넬 옷들로 옷장을 정리하게 된다. 새 계절에 맞는 옷을 고르는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가슴 아릿한 추억의 흔적. 오래전 그 또는 그녀가 건넨 추억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노래로 들려준다.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옷을 펼치고, 정리함에 아무렇게나 넣었다가 곱게 접어두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노래와 연주도 차분하게 출발해서 고조되는 감정의 흐름을 어쿠스틱한 악기들로 풀어내고 있다.
3. 출렁이는 달빛 (작사, 작곡 이한철)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나일론 줄을 끼운 클래식 기타가 아닐까 싶다. 명료한 스틸 기타음에 비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묻어 있는 클래식 기타음. 그 기타의 아르페지오가 만들어내는 공간 안에서 외로운 목소리 하나가 달빛을 노래한다. 멈춘 듯 숨죽이고 있는 깊은 밤의 풍경과 그 공간을 떠다니는 그리운 마음을 간결한 문장으로 쓰고 담담하게 불러냈다.
4. 늦어도 가을에는 (작사, 작곡 이한철)
‘작은방’ 수록곡 It’s Raining의 뒷 이야기이다. 비오는 날 문득 떠오른 연인과 재회한다는 것이 It’s Raining의 스토리인데, 이 노래에서는 얼어 있던 조심스레 마음이 녹아 다시 이어지고 적극적인 세레나데를 건네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색하게 마주하고 있는 머뭇거림을 하프타임(Half time) 리듬 연주로 표현하다가 비가 그치고 마음이 맞닿아 나란히 걷는 부분에서는 가벼운 셔플 리듬으로 긴장감을 해소시킨다. 간주에 연주될 악기는 가을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들을 미리 공개했던 ‘미리 가을’ 공연 때 관객들의 투표로 멜로디온이 선택되었다.
5. 거짓말 (작사, 작곡 이한철)
가을이 깊어지면 몸과 마음으로 스며드는 스산하고 냉랭한 기운이 있다. 앙상한 나무와 그로부터 떨어질 것을 전제로 매달린 마른 잎처럼 위태로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매섭고 차가운 사운드로 표현한 노래이다.
6. 집으로 album ver. (작사, 작곡 이한철)
‘누구나 마음속에 집을 하나씩 짓고 산다.’ 단순히 공간의 의미를 뛰어넘어 고단하고 팍팍한 일상에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기억이 바로 마음속의 집일 것이다. 어린 시절 해질 무렵의 풍경, 소박한 밥상, 별거 아니어도 함께여서 좋았던 순간들을 담담한 연주와 노래로 담고 있다.
7.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feat. leeSA(리싸)
가을은 사랑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볼 때 설레는 것처럼 한참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위한 테마송. 박새별과의 듀엣곡으로 잘 알려진 이 노래를 싱어송라이터 leeSA(리싸)와 함께 새롭게 불렀다.
이한철의 계절프로젝트란?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노래로 만들어 정리해 두었던 음악폴더가 두께를 더하면서 언제부터인가 그 안의 곡들을 계절별로 나누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게 계절감있는 노래들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하게 된 것이 계절프로젝트이다. 2015년 봄과 가을 2장의 음반을 발표하고, 2016년 여름과 겨울에 나머지 2장의 음반을 발표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장의 음반을 내는 것이 목표이다.
팬들과 함께 만든 가을 노래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은 마음'과 '좋아하는 사람의 소식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고 싶은 마음'이 만나 미리 가을이라는 티저 콘서트를 열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새 노래들을 미리 선보이고 대화와 설문지를 통해서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의미있고 소중한 앨범이 이한철 5집 ‘늦어도 가을에는’이다. 타이틀곡, 싱글의 발매시기, 노래가사의 일부(옷장정리), 솔로를 채워줄 악기(늦어도 가을에는) 등을 팬들과 함께 정했다.
[가을] 앨범 발매기념 공연
2015년 10월 25일 오후6시, 가을 한 철의 감성적인 노래와 온기 가득한 이야기가 있는 앨범발매 기념공연이 웨스트브릿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매는 부루다콘서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