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x'지코'x'팔로알토', 카리스마 힙합 드림팀 [DARK PANDA]
각자의 영역에서 음악성과 스타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있는 3명이 슈퍼 프로젝트로 뭉쳤다. 엠넷 "쇼미더머니" 에서 의외의 케미를 보여준 '지코'&'팔로알토' 와 막강보컬 '효린' 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팀플레이다. 새 싱글 [다크팬더] 는 인간의 어둠과 빛이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통해 대중성 보다는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흐른다. 긴장감은 서서히 흥분으로, 흥분은 다시 자기성찰의 차분한 감정으로 이어진다. 파워풀 한 무브 안에서도 침착하게 흐름을 이끄는 건 온전히 이들의 역량 덕분. '팔로알토' 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긴장감을 더한다면, '효린' 은 몽환적인 음색을 뽐내며 중심을 잡는다. '지코' 는 트랙의 전체 분위기를 조율했다.
호흡이 매끄러운 삼각구도 편성이다. 특히 독특한 조합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건 곡의 묵직한 분위기. 몽환적인 분위기 안에서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담아 오히려 구슬픈 감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써 위로하지 않아도 힘을 빼고 담담하게 마음을 날카롭게 저미는 식. 내 속 안에선 난 아직 어두워. 새까만 밤은 날 위해 있는 것. 랩과 보컬의 비중을 균형있게 정리해 멜랑꼴리한 정서를 그려낸 노랫말 또한 독특하다. 점점 흥분으로 치닫는 '팔로알토' 의 래핑과 달리, '효린' 의 보컬은 오히려 그런 울분에 힘을 보탠다. 무심한 듯 툭, 치고 나오지만 그 음색이 울분을 대신한다. 목청껏 소리내지 않아도 동시에 전달되는 절망과 희망의 메시지다.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지만 고난과 역경은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한다는 모두의 자전적인 곡인 셈이다.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는 화면에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우리는 우리에 갇혀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탈출해 새로운 세계로 나간다." 우리는 우리에 갇혀있다는 표현의 중의적 의미는 뮤직비디오의 핵심 키워드. 야생적인 소재를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해 몽환적인 이미지를 그렸고, 왜곡되어 반사되는 소재를 활용해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뮤직비디오는 '매드클라운' 의 "견딜만해", '소유'x'어반자카파' 의 "틈", '케이윌' 의 "꽃이 핀다", '유승우' 의 "예뻐서" 등을 연출한 '비숍' 감독이 맡아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했다.
누구에게나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두운 면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벼랑 끝에서 더욱 강해지고 끝없이 성장한다. 누군가의 아들, 딸, 친구로 살아가는 모두의 얘기. 척박한 세상 안에서 찾은 빛은 곧 우리의 에너지다. 강한 캐릭터와 솔직한 문법이 만나 독특한 이 곡은 어둠이 곧 빛 이라는 묵직한 주제 아래 깊은 울림을 전한다. '효린'X'지코'X'팔로알토'. 이들의 색다른 이미지를 기대했다면 최적의 트랙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