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또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왕관을 쓴 이 바보야. 나는 정말 네가 지겨워!' 2014년, 다시 부르는 YB의 "왕관 쓴 바보"
YB는 록음악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밴드'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유일무이한 록밴드다. 그만큼 다수의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지만, 데뷔 이후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노래를 통해 소통을 해온 팀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진짜 '음악'을 하는!
윤도현의 솔로 데뷔 공연의 밴드로 처음 팀이 결성된 이 후 '윤도현밴드'라는 공식 팀명으로 1998년 발표했던 3집 [소외]의 수록곡 이었던 "왕관 쓴 바보"는 제목 그대로 세상의 권력자들에 대한 노래다.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윤도현이 쓴 가사는 더없이 거침없고, 거칠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곡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 불려지고 있으며, 그 어 느 때보다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 공감(共感)에 동감(同感)한 YB는 이 곡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2014년, 이 대한민국에서! '네가 만든 왕국이니까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잖아.', '왕관을 쓴 이 바보야 나는 정말 네가 지겨워!' 길고 장황하게 이 노래를 설명하고,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제목을 보고,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들어보면 알 테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