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캐릭터 '렉스디(REX.D)'의 공식적인 첫 번째 움직임, [보통의 연애]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이름이나 목소리는 한 번쯤은 들어봤던 렉스디(REX.D)가 그 독자적인 움직임을 시작한다. 혹자는 렉스디를 노래하는 사람으로 알고, 혹자는 렉스디를 페이스북 훈남으로 알고, 혹자는 렉스디를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알고 있다. 사실 다 맞는 이야기다. 이런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사기캐릭터가 이전에 있었던가. 노래, 랩, 외모까지 모두 자신의 영역으로 아우르는 렉스디는 자신의 이름을 단 첫 번째 솔로 작업물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두 트랙을 먼저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타이틀 곡인 "보통의 연애"의 모토는 '뻔하지 않은 익숙함'이다. 보컬과 랩으로 구성된 뻔한 발라드 랩을 만들지 않아야 했다. 슬프다고 그냥 질질 짜는 이야기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야 했다. 이 곡은 '우리는 연애를 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둘이서 하는 연애라 생각하고 지내지만 결국 지나고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평범한 보통의 연애가 되고 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스터 블랙과 곱슬머리가 작곡한 이 곡은 유럽 어딘가의 느낌 정도를 표방하며 다소 특이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간은 재지(Jazzy)한 코드진행에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이루어지며, 팬텀의 ‘산체스’가 피처링 해, 특유의 보이스로 듣는 사람의 심장을 덜컹 내려앉게 하고 있다. 렉스디는 이 곡에서는 특이하게 두 가지 톤으로 랩을 하며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워지고 있나봐...' 라는 가사의 맥락을 가져온 뮤직비디오의 장면도 가히 충격적이다. 미리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해 화제가 되었던 또 다른 수록곡인 "TO VIOLET"은 '렉스디'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통하고 레트로하면서도 Raw한 비트 위에 묵직하면서도 그루브 있는 랩과 특유의 훅메이킹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가사의 내용과 주제를 들은 작곡가인 진대호도 본인 또한 비슷한 경험이 떠오른다며 신 나게 비트를 만들고 작업을 매우 수월하게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TO VIOLET'의 경우 여자에게 그 무언가를 당했다고 분노하는 남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속 시원해하는 경향이 있다. 첫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한 렉스디는 너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다. 뻔히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하면서도 납득할 수 있는 음악들을 이미 잔뜩 준비하고 차례차례 낼 계획이다. 이 재능있는 뮤지션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