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간 윤종신] 10월호 '기억의 주인'
2015 [월간 윤종신] 10월호 '기억의 주인'은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 11월 5일 개봉)'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주인공 조엘(짐 캐리)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아픈 기억을 삭제해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조엘은 기억을 지우자 행복해지기는커녕 더욱더 마음이 아프고 슬퍼진다.
10월호는 '작사가' 윤종신의 역량이 더욱더 드러나는 노래다. 사랑의 기억이란 우리를 비추는 영원한 햇살 같아서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고,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했다. 1절은 기억을 잃기 전의 상황을, 2절은 기억을 잃은 다음의 상황을 그린다. 특히 연인에 대한 기억을 통째로 없애버렸는데도 그 흔적을 분명하게 느끼는 혼란을 담은 2절은 이 노래의 백미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형언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윤종신만의 화법이 빛난다.
10월호 "기억의 주인"은 쌀쌀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윤종신표 발라드다. 2012년 "Merry Christmas Only You" 이후 두 번째로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 유희열과 "고요", "행복한 눈물", "Memory" 등에 참여했던 박인영이 편곡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