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자연의 풍광 한가운데 새긴 캐스커라는 발자국 3년 만의 정규 앨범, 또 한 번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캐스커 일곱 번째 정규 앨범 < ground part 1 >
2003년 발매된 1집 [철갑혹성]부터 2012년 발매된 6집 정규 앨범 [여정旅程], 그리고 올 6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산]까지, 캐스커(이준오, 융진)는 특유의 감성을 다양한 장르 안에서 풀어내며 ‘캐스커’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왔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캐스커는 섬세하고 짜임새 있는 사운드, 공감력 깊은 가사로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음악적 ‘장인’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 기간 동안 캐스커는 기존의 작업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쪽을 택했고, 이번에도 그러한 선택의 연장으로 [ground part 1]을 선보이게 되었다.
산란하는 자연광처럼 반짝거리는 연주곡 ‘광선’을 지나 꽉 차있는 보름달같이 맘을 설레게 하는 ‘만월’은 축제적인 분위기로 [ground part 1]의 시작을 알린다. 곧이어 캐스커를 사랑해온 팬들이라면 반가워 할 ‘얼룩’, 그리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웃는 사람’이 감성을 건드리는 사운드와 가사로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흔들린 마음을 고요하게 잡아주는 ‘산’을 넘으면 아득한 수평선과도 같은 ‘세상의 끝’이 눈앞에 펼쳐지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 연주곡 ‘Geysir’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의 강렬한 향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캐스커가 그려놓은 자연을 모두 만끽하게 된다.
일곱 번째 정규 앨범 [ground part 1]은 공백의 기간 동안 조각나 있던 아이디어들을 깊은 고민의 과정을 통해 조합해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혹은 각자의 영역에서 쉼 없이 달려온 프로듀서 이준오와 보컬 융진에게 새로운 앨범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얻은 강렬한 경험들, 그리고 오랜 시간 같이 음악을 해왔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는 동료들과 캐스커의 음악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은 이번 앨범 제작의 극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를 동력 삼아, 또 한번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캐스커의 음악은 탄생할 수 있었다.
3년의 시간, 그 끝에 공개되는 [ground part 1]으로 캐스커는 그들의 음악 여정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