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테잎' Inside Core "With The Flow" [TOURS THE REMIXES]
'이디오테잎' 특유의 게임기 같은 소리들을 과감하고도 전면적으로 사용했다. 하드함 일색의 빅 룸 하우스에 복고적 사운드가 가미되어 신선하게 들린다. '이디오테잎' 의 개성과 EDM 프로듀싱이 만난다는 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브레이크다운에 들어가는 디알 식의 록 드럼 사운드도 재밌다.
Lunayul 'Bullrock' 히든 플라스틱에선 몽롱하고 예쁜 소리들을 들려줬던 루나율이 여기선 거칠고 센 소리들로 사정없이 달린다. 사운드도 하드하지만 전개도 만만치 않다. 다소 직선적이었던 원곡에 드라마틱한 빌드업을 더해 흥분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Frants 'Airdome' 라이크 라잌스에선 딥 하우스를 들려주는 프란츠가 솔로 곡에선 후버 사운드를 탑재한 EDM을 들려줘서('Rave Generation')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그 하드한 에너지는 여전하다. 과도한 커머셜함을 피하면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드랍을 들려주는 능력은 이 곡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다.
Bagagee Viphex13 'Untitled 03' 하드스타일 클럽 행오버의 레지던트를 맡고 있는 바가지 바이펙스써틴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스래시 메탈에 가까운 강력한 버전의 리믹스를 들려주고 있다. 원곡의 베이스라인을 록 기타로 바꾼 부분에서 이디오테잎의 록적인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바가지 본인의 하드함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주로 디스코 테크노를 표방하며 펑키한 드라이빙 테크노를 들려주는 그지만 여기선 색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정말이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다.
Toyo 'Airdome'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이색적인 리믹스다. 프란츠는 'Airdome'을 거친 빅 룸 하우스로 바꿨지만 토요는 저음을 강조한 느린 알앤비 스타일로 리믹스했다. 두 사람이 같은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니 그것 또한 재밌다. 진공상태 같은 차가운 무드와 그 위에 얹어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브레이크다운은 정말 매혹적이다. 이번 앨범에서 원곡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리믹스이기도 하다. 자기 스타일로 바꾼다는 건 바로 이런 걸 말한다. (대중음악평론가 이대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