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진지한 이야기?! 홍대에서 가장 센치한 공주들, 프린세스 디지즈 (Princess Disease).
차분해진 두 번째 싱글 [Lullabye]를 들고 감성에 노크하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알아요 몰라요", "흔들지 마요", "외로웁다"의 3연타로 단숨에 홍대씬의 핫 아이콘으로 부상한 '프린세스 디지즈'는, 이번 싱글로 예측불허의 그룹이 되고야 만다. 드디어 말랑말랑 상콤했던 자신들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시작한 것. 그들은 이제서야 맘 속에 있는 진지한 감성을 털어 놓는다. 이렇게 된 바에 솔직히 얘기하자면 사실 프린세스 디지즈는 원래 재미있는 성격들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감성적이며 차분하고 때론 우울하기까지, 지금까지 보여졌던 이미지와는 달리 한 ‘센치’하는 인물들인 것이다. (그래서 멤버 '조울'의 이름이 탄생하였다는 후문…)
"Good 밤" 잠이 오질 않아요/ 벌써 몇 시간 째/ 뒤척이고 있어요 (가사 中) 인간이 가장 센치해 지는 시간, 새벽 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애잔한 그리움을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구절들로 센스있게 풀어낸 타이틀곡 "Good밤"은 프린세스 디지즈의 숨겨놓았던 감성을 300%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인공적인 악기를 최대한 배제하고 드럼과 기타 사운드로만 채운 편곡은, 멤버 백설의 오묘하고도 쓸쓸한 보이스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극한의 감성을 선사한다. 재미있는 것은 재녹음 때 부른 노래가 데모버전 때 불렀던 노래의 그 섬세한 표현들을 제대로 다 살리지 못해, 많은 노이즈가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데모버전의 보컬 소스를 사용한 일화이다. 이에 사람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가장 최선의 감성을 보여주고 싶은 프린세스 디지즈는 고집을 부릴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그 불완전함이 곡에 더 아날로그틱한 감성을 더하는 느낌까지 들지 않는가.
"Good 밤 (Lullaby ver.)" 이번 싱글의 두번째 트랙에는 백설의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이루어진 'Lullaby 버전'이 함께 수록됐다. 마치 옆에서 부르는 듯한 자장가처럼 들리기 위해 보컬 이펙트를 최소화 한 믹싱을 구현하였다. 전작 "흔들지 마요"의 어쿠스틱 버전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싱글에도 'Lullaby 버전'이 원곡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린세스 디지즈의 야심찬 신작, 감성만땅 새벽쏭, "Good 밤". 일상에 지친 당신이여! 잠 못 이루는 새벽, 홀로 우울할 땐 이 노래를 틀라. 그러면 프린세스 디지즈가 당신의 귀에 이렇게 속삭일 것이다. '잘자요. 내 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