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시작을 뻔뻔하게 노래하다. 사람또사람 디지털 싱글 [문제의 시작]
2012년 12월 EP앨범 [친하게 지내자] 출시 이 후, 컴필레이션 음반에서만 만나던 '사람또사람'의 디지털 싱글 음반 [문제의 시작]이 2014년 1월 17일 발매되었다. 혼자 몰래 쓰는 일기장에만 적어 두는 솔직한 감정들을 신나는 멜로디에 실어 저절로 따라 부르게 만드는 두 사람 (오건훈, 정소임)의 목소리가 반갑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안에서 짜릿한 첫 만남의 순간을 맞는다. 그 후 둘 중 한 명, 또는 두 사람 모두는 언제 고백을 해야 할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서로의 사소한 반응 하나에도 두근거리는 시간들의 연속일 것이다. "문제의 시작"은 딱 그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들을 옮긴 것 같다. [친하게 지내자]에 수록된 "애정만세" 가사 중 '언제나 니얼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계를 지나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하필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푼다고나 할까.
담담한 기타 선율과 간간이 섞인 허밍, 이 곡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신디 소리가 어우러진 "문제의 시작"은 이제 막 자기 마음을 상대에게 고백하려는 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서먹해진 연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때론 지치고 때론 피곤한 우리들의 연애, 그리고 사랑. 내가 왜 하필 이 사람을 만나 좋아하게 되고 결국 사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 시작점을 되돌아본 적이 있다면 "문제의 시작"은 자기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멋쩍은 미소와 함께 전하는 사과의 말처럼, 얼어붙은 상대방의 마음을 봄볕에 눈 녹듯 풀어주는 선물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