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컴플렉스의 베스트시리즈 번외편 [런던행]
피터팬컴플렉스에게 2014년 2월(런던)과 5월(리버풀), 2차례의 걸친 영국투어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피터팬컴플렉스는 2003년 첫 음반을 발표할 때부터 라디오헤드(Radio Head)부터 킨(Keane), 콜드플레이(Cold Play)등등의 영국밴드들에게 영향을 받아왔다고 공공연하게 인터뷰상에서 말을 했고, 2004년 2집(트랜지스터)을 발표했을 때는 라디오헤드 오마주라는 평까지 들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평들에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점점 진화 해왔다.
현재는 일렉트로닉 신스팝을 전면에 표방하며 프론트맨인 전지한의 자유로운 춤사위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국투어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피터팬컴플렉스는 2012년 5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모닝콜", "너는 나에게" 등등 피터팬컴플렉스의 알려진 곡들을 다시 녹음하여 발표를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4년 6월 "You Know I Love You" (2004년)와 "사랑의 첫단계" (2006년)를 다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재 녹음된 싱글들은 영국투어로 더욱 의미가 있는 싱글이 되었다. 라디오헤드를 따라 했다는 "You Know I Love You"와 퀸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랑의 첫단계"를 영국에서 직접 녹음과 마스터링을 해왔기 때문이다.
'10년전에 발표했던 음반은 이번의 녹음된 음반보다 날이 서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번에 영국에서 마스터링한 음원은 더 안정적이고 편해진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음을 3개나 내렸거든요.' 라고 말하는 리더 전지한은 이전보다 보이스톤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과 팬들과 공연장의 관객들에게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이후에 발표될 피터팬컴플렉스의 새로운 곡들은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 두 곡 외에 함께 발표한 "자꾸만 눈이 마주쳐" (2012년)는 처음 일렉트로닉 신스팝으로 발표된 곡을 어쿠스틱한 버전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피터팬컴플렉스 베스트 시리즈의 번외편인 [런던행], 피터팬컴플렉스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바로미터와 같은 싱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