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Feat. 우효) [선 (45.7cm)]
지난해 [예뻐서] 를 통해 스무살의 풋풋한 짝사랑을 노래한 '유승우' 가 한뼘 더 자란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최근 가요계의 핫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우효' 와 함께 한 [선 (45.7cm)] 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 설렘의 감정을 남녀입장에서 풀어낸 곡. 연애의 온도가 다르면 자칫 어색한 사이가 될까, 모든 행동에 조심해지는 그때의 감정만을 겨냥한 노래다. "예뻐서" 의 감정선과도 연결되는 이 곡은 사랑의 싸이클을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유승우' 의 관찰자 시점에서 몰입도를 높인다.
화려한 기교 없이 깨끗한 음색을 담백하게 담아내자, 주제는 더욱 뚜렷해진다. 덤덤하게 파고드는 보컬 톤이 만들어낸 편안함은 둘만 모르게 그어진 선이 있는 것 같다며 갸우뚱거리는 사랑, 그 시작의 물음표를 그대로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어깨 동무는 괜찮지만 손 잡는 건 아직 위험하다는 그때의 감정에서 피어나는 설렘의 사랑노래다. 남녀 관계에서 친밀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길이가 "45.7cm" 라는 연구자료에서 출발한 곡의 주제 또한 흥미롭다.
특히 은은하게 흘러가는 곡의 매력을 상승시키는 건 닮은 듯 다른 둘의 목소리 덕분이다. 편안하게 감싸는 어쿠스틱 편곡에 가사를 집중하게 만드는 음색의 조화는 매끄럽게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유승우' 와 '우효', 부드러운 음색의 결이 일치하기 때문에 노래는 더욱 흐뭇한 음악적 화합을 들려준다. 여기에 '자이언티' 의 "꺼내 먹어요", '방탄소년단' 의 "I Need U", '소유'X'권정열' "어깨" 등 다양한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브라더수가 가슴을 포근하게 감싸는 탁월한 멜로디와 분위기 메이커로서 재능을 뽐냈다. 기분 좋게 편안하고, 서서히 가슴이 두근대는 러브송이 또 한 곡 완성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