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의 영혼에 멜로디를 드리우는 한스 짐머의 음악, 클래식계의 슈퍼스타 랑랑의 피아노 솔로, 영국 보이 밴드 더 뱀프스 보컬까지!
1,2편 합쳐 1천만 명 가까운 관객 몰이에 성공한 이 흥행 시리즈는 드림웍스의 설렘과 야심이 버무려진 새해 첫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3편은 포가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자신의 진짜 아버지 리를 만나게 되고 악당으로부터 미션 임파서블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내놓으라 하는 쟁쟁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 즉 잭 블랙 (Jack Black),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더스틴 호프만 (Dustin Hoffman), 성룡 (Jackie Chan)은 물론, 영화 [위플래쉬, Whiplash]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J.K.시몬스 (J.K. Simmons)가 악당 카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이 시리즈에 빛을 더해준다. 더불어 이 쿵푸 팬더 시리즈에 스토리 아티스트로 참여하다 2편부터 감독데뷔를 한 한국계 미국감독인 여인영 (Jennifer Yuh Nelson)과 알레싼드로 카를로니 (Alessandro Carloni) 감독의 연출은 이 우정어린 팀웍에 든든한 방패막이 돼준다.
이 3편의 음악은 작곡가 한스 짐머 (Hans Zimmer)가 맡았는데, 그는 사실 시리즈 전체에서 이미 영혼의 동반자였다. 1편에선 작곡가 존 파웰 (John Powell)과 함께였고, 2편에선 존 파웰뿐 아니라 헨리 잭맨 (Henry Jackman)과 함께 운율을 드리웠었기 때문. 특히 1편으로 2009년 Annie Awards와 ASCAP Film and Television Music Awards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그가 이 3편에선 홀로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영화를 관통하는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주무르고 있다.
최근 [인터스텔라, Interstellar]로 특유의 장엄하고 드라마틱한 스케일을 뽐내던 그는, 1995년 [라이언 킹, The Lion King]으로 아카데미 (Academy Awards)와 글든글로브 (Golden Globes), 그리고 2001년 [글래디에이터, Gladiator]로 골든글로브 작곡상을 수상하며, 지금껏 200편에 가까운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특유의 개성과 놀라운 스펙트럼으로 쌓아가는 인물.
그런 한스 짐머의 스코어에서 눈에 띄는 곡은 우선 중국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랑랑 (Lang Lang)의 피아노 솔로가 가미된 세 곡이다. ‘Oogway's Legacy’와 ‘Portrait of Mom’, 그리고 ‘Po Belongs’가 바로 그 곡들인데, 랑랑의 유려한 피아노 솔로는 따뜻하고 한편 신비롭게 포의 여정에 동참하는 듯하다. 게다가 이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분위기답게 중국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Jim Wang, Wu Man, Guo Gan, Cynthia Hsiang등의 중국계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얼후, 가오후, 피파 등의 악기를 이용한 중국적 음색의 신묘함은 영화의 색깔을 더욱 이국적으로 채워준다.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 작곡가 칼 더글라스 (Carl Douglas)의 전설의 테마곡 ‘Kung Fu Fighting’. 1편에서 배우 잭 블랙과 CeeLo Green이 함께 소화하던 이 곡이 3편엔 두 가지 버전으로 담겨있는데, 하나가 Metro Voices London과 Shanghai Roxi Musical Studio Choirs에 의해 신명나게 리메이크되고 있는 Celebration Time 버전이고, 두 번째가 영국 소년 밴드 The Vamps의 보컬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청령하고 감감적인 리메이크 버전이다. 역시 쿵푸 팬더의 영혼의 멜로디답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