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 트리퍼사운드 컴필레이션 앨범]
외전 (外傳) [외ː전, 웨ː전] - [명사] 1. 본전(本傳)에 빠진 부분을 따로 적은 전기. 2. 정사(正史) 이외의 전기.
2007년부터 홍대 앞 음악씬을 거점으로 음반과 공연기획에 있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반레이블 트리퍼사운드에서 오픈 이후 최초로 컴필레이션 음반을 출시하게 되었다. 타이틀은 [外傳]. 말 그대로 트리퍼사운드 소속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음반에 싣기 힘든 곡들을 따로 모아서 작업해 수록한 음반이다. 소속밴드인 '폰부스' 는 또 다른 소속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 의 "Bivo" 를 Jazzy한 Neo Soul 스타일로 재해석하였고, '제8극장' 은 '폰부스' 의 "Hey, Ray" 를 Psychedelic한 70년대 영국 팝 스타일로, '보이즈 인 더 키친' 은 '제8극장' 의 "니가 보고 싶어져" 를 레게와 스트레이트한 Rock스타일을 혼용한 편곡으로 색다르게 표현하였다. 그 외에도 '제8극장' 과 '폰부스' 의 멤버 '김태우' 가 같이한 Folk 스타일의 "서른송", '폰부스' 의 기타리스트 '김태우', 베이시스트 '박한', 드러머 '최민석' 이 결성한 유닛 '이종보통' 의 상큼한 구애Song "식물성 그녀" 가 추가로 실려 전체 앨범의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다. 2016년 2월, 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이 음반 [外傳] 은 늦겨울의 꽃샘추위를 한껏 녹여줄 따뜻한 음반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갈 것이다. 퀄리티 높은 음악적 완성도, 부담 없는 친숙한 음악 분위기, 안정감 있는 좋은 사운드. 이 세 가지 요소를 다 갖춘 음반 [外傳]. 큰 기대 하셔도 좋을 듯.
[곡 소개]
1. Bivo - 폰부스
'보이즈 인 더 키친' 의 원곡으로 곡 안에 들어있는 감정 중 분노와 처절함을 덜어내고 좀 더 침착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곡을 재해석하였다. 어쿠스틱 악기보단 샘플이나 루프 사운드에 무게를 두어 Jazzy한 Neo Soul의 색을 더한 '폰부스' 의 "Bivo" 는 그간 그들이 발표한 음악과는 사뭇 다르지만 장르의 제한을 두지 않았던 폰부스식 어쿠스틱 편곡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 Hey, Ray - 제8극장
최근 '제8극장' 의 작업방식 그대로 메트로놈 없이 원테이크 합주로 녹음했다. '제8극장' 은 평소 '비틀즈' 느낌에 가까운 사운드를 해왔지만 이 외전에서는 70년대 '데이빗 보위' 에 가까운 사운드. 우울하고 차가운 느낌으로 편곡하여 "Hey, Ray" 의 쓸쓸한 가사를 '제8극장' 의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드러머 '김태현' 이 노래를 하고 보컬 '서상욱' 이 드럼을 연주한 것도 또다른 재미.
3. 니가 보고 싶어져 - 보이즈 인 더 키친
원곡 그대로의 어쿠스틱 사운드는 남겨둔 채 인트로 '강성민' 의 노래, 레게리듬, 브레이크, 턴어라운드 엔딩 등 중간중간 소소한 장치들로 듣는 재미를 준다. 코러스는 '제8극장' 멤버들이 참여하여 원곡의 아름다운 화음을 느낄 수 있고 오르간에도 역시 '제8극장' 의 '함민휘' 가 참여하여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하였다.
4. 서른송 - 제8극장 Feat. 김태우 of 폰부스
2012년 설 전날 당시는 아직 트리퍼사운드의 소속이 아니던 '제8극장' 의 '서상욱', '함민휘' 와 휴가 나온 '폰부스' 의 '김태우' 가 밤새 술을 먹다가 만들어서 인터넷에만 올렸던 노래. 취한 와중에도 하룻밤 만에 뮤직비디오까지 완성한 찰떡 호흡은 이미 트리퍼사운드에서 한 식구가 될 것이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정규 발매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팬들로부터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을 받았으나 멤버들은 언제나 묵묵부답일 뿐이었다. 라이브에서도 단 한 차례, 트리퍼사운드 레이블 콘서트에서 연주되었고 '김태우' 가 함께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한 순간은 그 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外傳] 에 가장 걸맞는 사연을 가진 오래된 이 노래가 드디어 음원으로 나왔다.
5. 식물성그녀
2014년 11월 30일에 있었던 '폰부스' 의 단독공연 귓속말에서 이벤트를 위해 '김태우', '박한', '최민석' 이 결성한 '폰부스' 의 유닛 밴드 '이종보통' 의 곡으로, 따사로운 봄날에 스치듯이 다가온 두근거림을 산뜻한 리듬과 함께 노래하는 곡이다. "데이트 할래?", "같이 영화나 볼래?", "너의 입술에 키스할래" 같이 '폰부스' 에서는 들을 수 없던 손발 오그라드는 표현들을 듣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 ....